앞으로 위대하고 거룩한 인간이 될 기회가 있을까? 누구에게나 내면 깊이 그런 욕망이 있다고 본다. 드러나게 국사를 맡아 위기를 헤쳐나간 분들만 그러한가? 현재 정부 여당 수장들은 내 세대 분들로서 학교로 치면 3~5년 선배뻘이다. 직장생활 하는 동안 은행업에 나름 큰 기여를 했다고 자부하지만 임종을 앞두고 돌아보니 도저히 석연치 않은 바가 있다. 하지만 에크하르트 훈화에서 답을 찾는다. 내면이 신적이면 밖엣일이 아무리 하찮게 보이더라도 그것은 신적인 것이라는 것이다. 우리 전통에도 대인이라 함은 갓난 아이 마음(赤子之心)을 가진 자를 일컫는다고 되어 있다. 결국 내면의 성화가 전부다. 왜냐하면 외적으로 위대해 보이더라도 내면이 도덕적으로 천한 자를 우리는 존경하지 않기 때문이다. 청소년기에 격몽요결을 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