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요령과 요점 147

'상처받지 않은 영혼'에서

1. 요즘은 수행의 핵심이 감정을 다루는 데 있습니다. 최근 미국인들도 열심인 '상처받지 않는 영혼'에서 핵심이 되는 내용을 뽑아서 가끔 올리겠습니다.--------------------------------------"시샘이 나서 속이 들끓을 때 가볍게 멍이 든 걸 바라보듯이 그냥 쳐다보세요. 그런 일은 당신이란 존재를 스쳐지나가는 세상사의 하나일 뿐입니다. 웃어버리고 그걸 가지고 장난을 치세요. 절대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마세요. 당신이 거기에 빠지지 않는 한 아무것도 아닌 일이 됩니다... 내면을 들여다보고 이제부터 어떤 고통이든 문제가 될 수 없다고 결심하세요. 고통이란 그냥 세상사의 하나일 뿐입니다. (If you feel jealousy and your heart burns, just look ..

멸정복성과 무한한 성취

내가 배운 수행법들 대부분이 멸정을 통해서 복성하려는 방편들이었다. 최초로 만난 방법이 가상으로 또는 심상화를 통해 '나'를 없애는 방법이었다. 즉 가상으로 사고나 자살을 가정하여 몸이 없는 상태가 되려는 것이었다. 마음수련원이나 자운선가가 여기에 해당된다. 자운선가 설립자는 공학도로서 파동이론을 말함으로써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였고 자기 체험을 근거로 가르침을 베풀었다. 그 방법으로 효험을 본 듯한 사람이 지금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나서 무자 화두로 깨치신 백봉선생 가르침대로 깨닫고자 보림선원에서 수행하기도 했다. 이어서 큰 손재수를 입고, 독학으로 호킨스 박사와 마이스터 에크하르트, 그리고 '그리스도의 편지' 가르침을 따라서 명상을 했다. 사고틀과 감정습관을 완전히 뒤집자는 것인데 ..

세도나 메소드

이고 선생의 복성서,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훈화, 호킨스 박사의 레팅고를 나름대로 종합한 말이 멸정복성입니다. 약 4개월 전부터 에고 충동대로 살아오면서 접한 김상운 님의 거울 명상, 캐럴린 엘리엇의 킹크, 레스터 레븐슨의 세도나 메소드도 결국 모두 대승기신론의 전통 위에 서 있다는 것을 확인한다. 즉 몸은 내가 아니니 몸이 아닌 근원 의식, 텅 빈 마음으로 사는 방법을 다양하게 논한 것이 위 방편들이다. 당나라 때의 선종, 칼 융의 그림자론, 마하리쉬 님의 자아탐구도 같은 맥락이다. 여기에 붙이는 레스터 레븐슨의 어록을 탐구해 보시라고 가져온다. 결국 세도나 메소드도 마하라쉬의 자아탐구와 다름없다는 것도 알게 된다. https://youtu.be/YlZBBlKEPOE?si=86apsI0_2VaqEwaV

깨달음과 수행

깨달음이란 무엇인가요? 기독교 전통을 따르면 신을 만나는 것입니다. 불교 전통에 따르면 바로 보는(正见) 것입니다. 제가 추천하는 교재인 그리스도의 편지에 따르면 신 의식을 보고 아는 것입니다. 따라서 무엇을 배워 아는 일이 아니라 체험하는 일입니다. 흔한 말로 서울 가보지 못한 저와 같은 사람은 서울 갔다 온 사람이 하는 말을 전할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지에 따라 설명해보면 깨달음을 위한 방법은 매우 단순합니다. 일단 우리 존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요컨대 우리는 신성을 나눠받은 영혼과, 몸과 마음으로 된 인간 의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편지 용어로 신성은 신 의식이고 그것을 나눠받은 것이 우리 영혼입니다.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 두 손바닥을 마주 보되 가운데를 움푹하고 동그랗게 공간이 ..

안내합니다 ; 깨달음에 이르기

제가 블로그에 그리고 책을 낼 때 쓴 글들을, 서울 가는 안내서들을 종합해서 정리한 것이라 하면 피올라 마음학교 김연수 님의 강의는 서울 다녀와서 하는 체험담이라 생각해서 공유합니다. 짧지 않음에도 이곳에 동영상을 가져옴으로써 제 솔직한 공부 상태를 알리고 누구라도 제대로 된 정보를 접하여 빨리 깨달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영상에서 아주 중요한 힌트를 얻고 자신감마저 생겼습니다. 저도 서울 다녀 온 체험담 쓸 날을 고대합니다. https://youtu.be/9S5vWCs3yTo?si=NHQcy9ZSXPPgFKR6

금강경 사구게

오늘은 금강경 사구게를 제 나름으로 고쳐 봤습니다. 제 블로그가 여러 교재를 다루고 있지만 가장 많이 의존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편지'입니다. 그것은 동서 신비 영성의 공통점을 그대로 포용하고 보존하면서도 현대 과학과 영성 용어로 공부 요령을 잘 풀어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편지는 공부에 저해되는 기존 종교의 교조나 불필요한 교리를 모두 부인하고 있어 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금강경 핵심 요점을 가리키는 네 구절은 사실상 수천 년간 동아시아 정신의 바탕이었기에 오늘날 우리나라가 발군의 영향력을 떨치는 원동력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인도의 시인 타고르는 1929년에 우리나라를 두고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시기에 빛나던 등촉의 하나인 조선, 그 등불 한번 다시 켜지는 날에 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고 했..

우주의식과 신 의식, 그리고 수행

종교와 영성, 또는 모든 수행이론이 오늘날 과학과 접목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동서 철학이나 영성이 발견한 진리인 존재의 근원을 칭했던 '하나'에 대해 우주 의식이란 말을 쓰는 걸 보았기 때문입니다. 의식이란 말을 쓰면 과학의 연구대상이 됩니다. 모든 존재의 근원을 마치 인간과 비슷한 무엇으로 표현하는 것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우주 의식이 발현하는 측면을 동양의 체용론(体用論) 가운데 용이라 보고 신 의식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우주 의식은 체가 되겠죠. 이렇게 전제하면 하나인 우주의식이 있고 신 의식은 무한히 다양한 모습으로 우주에 펼쳐져 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인간의식이라고 저는 봅니다. 우리 천부경이나 주희 이후 신유학에서도 같은 것을 달리 말하고 있습니..

명상과 비이원성

호킨스 박사의 다음 영상은 헌신적 비이원성과 관련한 강의인데요 저는 명상이 무엇이고 왜 하는지를 가장 간단하게 말해주신 것으로 이해합니다. 이렇게 이해하니 동아시아 수행은 물론 일상 삶에서 대승적 삶, 즉 중용이 말하는 중과 화의 실천에 대한 지침으로 들립니다. https://youtu.be/e3p_vbTO3FQ 제 해설도 붙입니다. 신의 소리 또는 말씀을 듣는다는 것은 영원무궁한 침묵(infinite silence)을 알아차리는 것이고 그것과 함께하는 것이 명상의 목적이라는 말씀. 말씀중에 나오는 centering이 바로 중(中)이라 봅니다. 동아시아에서 최고 덕목이자 실천사항은 바로 이러한 중(中)을 잡는(執) 데 있습니다. 그래서 자금성 황제의 의자에 윤집궐중(允執厥中)이라 써놓았고 조선의 왕들은 ..

'깨달음과 멸정복성'의 특성과 요점

엊그제는 52년 전에 같은 써클을 했던 친구 7명과 식사를 했습니다. 그때는 어린 마음에 천주교와 천주교 호교론을 쓰려던 파스칼에 심취해 있었기에 한 친구가 아직 천주교에 열심인지 물었습니다. 저는 늘 답하던 대로 아무도 졸업시킬 생각을 안 하는 것 같아서 스스로 졸업했다고 답했습니다. 친구들과 헤어진 후에야 제가 쓴 '깨달음과 멸정복성'이 (천주교) 졸업 논문에 해당하지 않을까 하고 혼자 생각했습니다. 실제 제도 교회가 왜 불필요한지 묻는다면 저는 제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스도 말씀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그리고 사회 시스템 및 인간성에 대해 스스로 공부하고 판단할 만큼 성숙하다면 제도 교회는 해롭기까지 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봅니다. 저는 제도 교회를 비롯한 여타 종교에 의지하지 않는 대신 직접..

소승과 대승, 그리고 조차전패

멸정복성, 즉 에고를 극복하고 신성이 되고자 하는 목적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우연히 지상 삶을 얻었으니 궁극의 진리를 깨달아 삶의 목적을 제대로 실현하고자 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삶의 목적을 달성한다고 하는데 그것을 지상에서부터 환희와 지복을 누리는 데만 둔다면 소승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행공부에서 구태여 소승과 대승을 나누어 소승을 경계하는 전통은 동서고금에 공통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대승에서는 세상에 조건 없이 사랑을 베푸는 데 삶의 목적이 있다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수행을 해서 궁극의 진리를 깨달았다고 하면서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에 무관심 하다면 그 공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만하다는 얘기입니다. 신적 사랑을 에고에서 나오는 사랑과 구분하기 위해 조건 없는 사랑이라고 했는데 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