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그리스도가 사용한 아버지란 말과 중용이 말하는 중(中)이 같다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모든 언어는 무언가를 가리키는 손가락이란 것을 알면 제 생각을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저 두 말은 우리 존재가 나온 근원, 즉 뿌리를 가리킵니다. 저 말을 듣자마자 내 존재가 어떤 것일까 생각해버릇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지 못할 때 우리는 바로 오류에 빠져 버립니다. 성부와 성자가 두 자리지만 한 사람이라느니, 양쪽 극단을 평균한 중간을 중이라느니 하는 해설 또는 교리에 농단당합니다. 우리 존재가 몸뚱어리뿐인지 아니면 정신과 육체 모두로 된 어떤 것인지 하는 존재론적 질문으로 바로 돌아가는 것이 올바른 사고와 실천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통속, 즉 세상에 통하는 것이란 그런 것 고민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