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요령과 요점 147

깨멸 4

6. 그리스도가 사용한 아버지란 말과 중용이 말하는 중(中)이 같다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모든 언어는 무언가를 가리키는 손가락이란 것을 알면 제 생각을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저 두 말은 우리 존재가 나온 근원, 즉 뿌리를 가리킵니다. 저 말을 듣자마자 내 존재가 어떤 것일까 생각해버릇 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지 못할 때 우리는 바로 오류에 빠져 버립니다. 성부와 성자가 두 자리지만 한 사람이라느니, 양쪽 극단을 평균한 중간을 중이라느니 하는 해설 또는 교리에 농단당합니다. 우리 존재가 몸뚱어리뿐인지 아니면 정신과 육체 모두로 된 어떤 것인지 하는 존재론적 질문으로 바로 돌아가는 것이 올바른 사고와 실천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통속, 즉 세상에 통하는 것이란 그런 것 고민하지 않..

깨멸 3

5. 제 경우 60평생 살아온 생각대로 살면 그야말로 뻔한 결말이 예상됩니다. 그래서 화엄경의 보살도, 중용의 핵심 정신, 그리고 그동안 사숙한 호킨스 '놓아버리기'에 더하여 '그리스도의 편지'가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멸정복성(dissolving the ego and realizing the Self)'의 길을 가야 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 길은 바로 그리스도의 길이자 보살의 길이며 많은 성현들이 갔던 길이기에 외로운 길이거나 신규 개척의 길도 아닙니다. 오직 끝없이 의식이 향상하는 길입니다. 에고가 사라지는 만큼 그에 비례해서 신 의식이 내 존재를 채울 것이며 그것은 동시에 지상에서부터 천국을 체험하는 길임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호킨스 박사에 따르면 골인 지점은 깨달음이며 그 가능성이 과거보다 1천배..

깨멸 2

3. 저는 무극을 우주 마음 또는 우주의식, 태극을 우주의식의 활동 측면인 신 의식으로 보겠습니다. 모든 창조의 원천이자 근원인 우주의식은 음과 양(1과 0으로 된 bit와 같습니다)의 끝없는 반복과 조합, 즉 정보를 생산합니다. 그 정보는 무한다양한 모습으로 존재를 드러냅니다. 그것이 우주입니다. 우주는 전자기 법칙과 양자 원리에 따라 운영되며 단 한 순간도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스승들에 따르면 끝없는 진동이자 깜빡임과도 같습니다. 신 의식은 지적 창조력 자체이지만 그 능력을 품부받은 인간 의식은 개체의 특성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개체성을 수호하기 위해 자신을 열기 거부하면 우주의 지적 창조력이 그것을 관통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자신을 완전히 열어 우주적 창조력이 우리 존재를 관통하도록 하면..

깨멸 1

대학 후배이기도 한 처사촌이 제 책 읽고 소감을 보내면서 책 제목을 저렇게 줄여 불러주었습니다. 아주 친근감이 느껴집니다. 마침 어제부터 카카오스토리에 적기 시작한 깨멸 해설을 해볼까 합니다. 1. 삶의 근본 진실이 의식이라고 보는 게 공부에 긴요합니다. 내 의식의 장이 내가 체험하는 모든 것의 원인입니다. 그러니 항상 의식을 돌보자는 것입니다. 의식을 돌본다 함은 마음을 살피는 것을 말합니다. 2. 마음을 살피는 데 있어 가장 먼저 염두에 둘 일은 유사 이래로 인간 마음이 둘로 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대승기신론의 가르침이 가장 정통이라 봅니다. 즉 몸에 붙어 있는 마음이 그 하나요 몸을 벗어나 있는 마음이 그 둘입니다. 대승기신론은 전자를 생멸심, 후자를 진여심이라 합니다. 이 점을 가..

공부의 진도 확인과 신비 체험

공부하면서 초기에는 조바심도 나고 위로도 구하게 되고 해서 특별한 체험을 기대합니다. 지금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공부 진도 확인 방법을 이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신비 체험에 관한 글을 읽는 중입니다만 체험 관련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씀은 '깨닫기 전에도 나무하고 물 긷고 깨닫고 나서도 나무하고 물 긷는다'는 말씀입니다. 더불어서 평상심이 도(道)라는 말씀도 생각납니다. 가르침에 따르면 공부가 안된다고 애면글면 하는 마음은 탐심 내지 진심의 소치이고 공부가 잘된다고 자만하는 것은 치심의 소치이니 평상심을 가지고 일상의 과업을 묵묵히 그리고 즐거이 견뎌내는 게 중요하지 싶습니다. 물론 매일 공부의 두 기둥인 정좌와 독서를 빼먹지 않는다는 전제로 말입니다. 실상 이것이 신비주의 실천의 요점이기..

공부모임 후기

어제는 네 명이 모여 공부했습니다. 모임에서는 특히 공부가 잘되는 사람의 기쁜 모습을 공유함으로써 조금 들뜨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제 제게 중요하게 와닿은 메시지는 사언행위 전체가 신 의식의 표현이 되도록 노력한다면 교만을 잘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생에서 카르마상 숙제를 다하기 위해서라도 치열하게 살아야 하겠다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모임에서 분명 용기와 위로를 받으면서도 언제나 자신의 부족한 점을 발견하기 때문에 유익합니다. 오늘 제 꿈에 비추어 마음에 새기는 점은 안락하고 공부가 잘 된다고 느낄 때 치심에 빠진다는 가르침에 따라, 축복을 받은 느낌이 들 때 더욱 신의식께 맡기고 의지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자칫하면 기고만장하게 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명상과 심령의 능력

오늘은 명상에 대해 누구나 가질만한 의문에 대해 오랜 체험을 기반으로 가르침을 베푸는 분의 답을 옮깁니다. 출처는 'Quora' 사이트입니다. 문 : 저는 45분씩 명상합니다. 초심자가 심령의 능력을 체험하려면 적당한 것인지요? 답 : 심령의 능력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45년간 명상했습니다. 신비 체험, 유체이탈 체험, 예지몽 등을 여러번 체험했습니다. 어렸을 때는 그 체험들을 효과적으로 다룰 지혜가 없었습니다. 오래 체험해보고 관찰해 보니 젊었을 때는 에고 지향적으로 된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러니 심령적 능력이란 에고 관점의 표현인 것 같습니다. 그것은 위험하고 해로울 수 있습니다. 에고의 바람과 영적 깨달음에서 나오는 지혜를 균형 있게 다루는 게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즉 명상을 존재의..

다음 생 49일 돌파 과제

어제는 친구가 딸내미와 집 근처에 왔다가 전화를 해서 찻집에서 만났습니다. 책소식을 아는 친구들에게는 소개의 말을 하게 되는데 하고 나면 항상 부족함을 느낍니다. 어차피 말이란 항상 맹인의 코끼리 묘사처럼 되기 일쑤이긴 합니다. 아침 먹으면서 가장 강하게 떠오르는 점은 이 공부는 다음 생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대개는 이승에서 다수가 무언중 합의하는 바의 좋은 가정을 꾸리고 높은 소득을 받고 행복하게 살기 위한 대안으로 기존 종교에 출석하며 무난하고 평균적인 삶을 사는 데 집중합니다. 그러다 보면 마치 적군의 공격을 받는 성 안의 삶처럼 끝없는 유혹의 도전을 받아 어느 순간 그저 괜찮겠지 하는 선에서 다소 혼란스럽거나 무질서한 삶을 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공부는 거꾸로 세상의 생각을, 끝없이 ..

임종 대비책으로서의 명상

스승들에 따르면 임종시 의식 수준은 사후 의식의 출발점입니다. 또 사람들은 대부분 갓났을 때 의식에서 추락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과 맹자님은 갓난아이처럼 돼야 한다고 강조하셨는지 모릅니다. 의식이 추락하는 가장 큰 원인은 제 생각엔 선악 이분법으로 끝없는 판단과 분별의 삶을 살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설화의 한가지 중요한 가르침도 여기에 있습니다. 즉 선악과를 먹으면서 고통을 몰랐던 인간의 고통이 시작된다는 메시지가 그것입니다. 인간이 겪는 숱한 고통을 보시고 이 문제 해결에 모든 문제가 걸려 있다고 보신 분이 붓다입니다. 제 생각에 일념으로 고집멸도의 길을 가면 인간 의식은 저절로 향상할 것이며 여섯 바라밀을 끝까지 닦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보살도를 가다보면 추락했던 의식수준이 어..

의식 상승

이 공부는 의식 수준이 상승하는 공부입니다. 호킨스 패러다임에서 말하길 사람들은 이승에서 평균 5포인트 상승한다고 합니다. 평균치니까 많이 간 사람과 제자리걸음이나 하락을 한 사람 모두를 평균해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제법 높이 간 경지를 동서의 스승들은 갓난아이로 표현합니다. 갓난아이는 우리가 몸 밖에서 의식으로만 존재할 때의 의식수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갓난아이를 에고가 만든 세상에 적응시키기 위해 우리는 이분법 체계를 주입합니다. 욕망을 부추깁니다.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을 통해 아이는 경쟁에 중독됩니다. 그런 식으로 하강의 길을 오랫동안 갑니다. 정신차려 공부를 하면 이것이 회복되어 갓난아이 때 의식으로 간다는 소리로 들립니다. 비로소 태어난 목적에 따라 끝없는 향상의 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