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요령과 요점

공부의 진도 확인과 신비 체험

목운 2022. 5. 25. 11:03

공부하면서 초기에는 조바심도 나고 위로도 구하게 되고 해서 특별한 체험을 기대합니다. 지금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공부 진도 확인 방법을 이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신비 체험에 관한 글을 읽는 중입니다만 체험 관련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씀은 '깨닫기 전에도 나무하고 물 긷고 깨닫고 나서도 나무하고 물 긷는다'는 말씀입니다. 더불어서 평상심이 도(道)라는 말씀도 생각납니다.

가르침에 따르면 공부가 안된다고 애면글면 하는 마음은 탐심 내지 진심의 소치이고 공부가 잘된다고 자만하는 것은 치심의 소치이니 평상심을 가지고 일상의 과업을 묵묵히 그리고 즐거이 견뎌내는 게 중요하지 싶습니다. 물론 매일 공부의 두 기둥인 정좌와 독서를 빼먹지 않는다는 전제로 말입니다. 실상 이것이 신비주의 실천의 요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면 매일매일 내면의 풍경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존재와 의식이 하나가 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존재와 의식이 완전히 하나라는 것을 아는 게 깨달음이라 합니다. 그리고 근기와 카르마에 따라 진도는 다를지언정 길을 제대로 들면 모두 같은 곳에서 만날 것이기 때문에 걱정할 일이 없습니다.

우리 공부는 직접 복을 구하는 일도 아니고 신통력을 구하는 일도 아닙니다. 오직 진리를 깨닫고 진리와 하나가 될 때 만사형통 할 것이며 아무 부족도 없을 것임을 알기 때문에 오직 한 마음으로 수행하는 공부입니다. 그러다 보면 다음과 같은 열매 맛을 보게 될 것인데 그것이 더욱 나아갈 동기도 된다고 봅니다.

즉, 우선은 누군가를 용서하고 말고 할 것이 없어서 완전한 화해의 삶을 삽니다. 두 번째는 있는 자에게나 없는 자에게나, 그리고 힘 있는 자에게나 힘 없는 자에게나 똑같이 친절합니다. 세 번째는 이승이나 저승이나 전혀 차별이 없습니다. 오히려 한시라도 빨리 이승을 하직하고자 합니다. 네 번째는 유머와 웃음이 많아집니다. 다섯 번째는 호기심과 탐구심이 많아집니다.

무엇보다도 전보다는 이웃 사람들이 나와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는지 보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아직 부족하고 짐작으로 그럴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썼지만 이 길에서 간 만큼 행복하고 기쁜 것은 분명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더 나아갈 길은 앞에 있고 에고가 완전히 잊혀질 때까지 빌며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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