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성서 4

유교의 성인

어제는 친구들 만날 시간이 멀어 서점에서 책을 보다가 이종톈(易中天)이란 사람이 공자님에 대해 쓴 걸 읽었습니다. 성인으로 간주되신 공자께선 '난 특별한 인간이 아니다. 범인과 같다'고 하셨답니다. 직전에 소개한 체르노빌의 영웅들도 자신들이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고 거론했습니다. 주희 이전에 대학과 중용에 집중하고 주역으로 뒷받침하여 유교의 핵심진리를 상술한 복성서를 보면 성(性)과 정(情)을 대승기신론의 진여문과 생멸문으로 보고 진여문 또는 참나에 해당하는 성(性)을 최대한 발현한 사람이 성인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유교 텍스트의 성(誠)을 완벽히 구현함에 길이 있고 이 성의 요체는 신기독(慎其獨)인데 신기독이란 수기중(守其中)에 있다고 보는 겁니다. 수기중에서 중이란 탄허스님에 따르면 생각이..

단상 2016.05.03

<중편> 1절 참나 찾기 : 생각을 일으키지 않음으로써 에고를 잠재움

누군가 묻습니다. “사람들이 어두운 상태가 오래되었는데 참나로 돌아가 밝아지는 일은 점진적인 것인지요, 그 방법은 무엇입니까?” 나는 답합니다. “생각도 근심도 없으면 에고가 생기지 않습니다. 에고가 없으면 바로 올바른 마음이라고 합니다. 올바른 마음이란 근심도 없고 생각도 없음을 말합니다. 주역(系辭下傳)에 가라사대 ‘하늘 아래 무슨 생각이나 근심이 있더냐?’ 또(文言傳) 가라사대 ‘빗나감을 막고 온전함을 지킨다.’ 하였고 시경에는 ‘생각에 치우침이 없구나!’고 하였습니다.” (或問曰. 人之昏也久矣. 將復其性者, 必有漸也, 敢問其方. 曰. 弗慮弗思, 情則不生, 情旣不生, 乃爲正思, 正思者, 無慮無思者也. 易曰. 天下何思何慮. 又曰. 閑邪存其誠. 詩曰. 思無邪.) 또 묻기를 “그러면 됩니까?” 하니 답합..

복성서 2016.03.22

1절-3

불씨가 산과 바위, 숲과 나무에 숨어 있어 드러나지 않지만 불씨가 존재하는 것은 틀림없고, 강과 냇물이 흐르지 않고 산 속 깊이 숨겨 있다고 해서 샘이 없는 게 아닙니다. 돌을 두드리고 나무를 비벼대지 않으면 나무를 태워 만물을 말리지 못하며, 샘의 근원이 터져 흐르지 않으면 시내와 강을 이뤄 동쪽으로 힘차게 흘러 깊디 깊은 바다가 되지 못합니다. 에고의 움직임이 그치지 않으면 [불씨나 샘처럼 숨겨져 있는] 참나를 회복하여 세상을 밝힐 수 있는 무궁한 빛을 내지 못하게 됩니다. (火之潛于山石林木之中, 非不火也. 江河淮濟之未流而潛于山, 非不泉也. 石不敲木不磨, 則不能燒其山林而燥萬物, 泉之源弗疏, 則不能爲江爲河爲淮爲濟. 東滙大壑, 浩浩蕩蕩爲弗測之深. 情之動弗息, 則不能復其性而燭天地爲不極之明.) 자습노트)거의..

복성서 2015.12.28 (1)

<상편> 1절-1 : 참나와 에고의 작용, 관계, 본질

사람이 성인이 되는 것은 참나 때문입니다. 사람의 참나가 흐려지는 것은 에고 때문입니다. 기쁨, 분노, 슬픔, 두려움, 좋아함, 싫어함, 욕망의 일곱 감정은 모두 에고가 만드는 것입니다. 에고로 이미 어두워져 참나가 드러나지 않는 것이니 참나의 잘못이 아닙니다. 일곱가지 감정이 돌아가며 찾아오기 때문에 참나로 채워지지 못한 것입니다. (人之所以爲聖人也者, 性也. 人之所以惑其性者, 情也. 喜怒哀懼愛惡欲七者, 皆情之所爲也. 情旣昏, 性斯匿矣, 非性之過也. 七者循環而交來, 故性不能充也.) 그것은 물이 흐려지면 그 흐름이 맑지 못하고 연기가 나면 불빛이 밝지 못한 것과 같아서 물이나 불의 성질에 결함이 있는 게 아닌 것과 같습니다. 모래로 흐리지 않으면 물이 맑고 연기가 나지 않으면 불꽃이 자연히 밝은 것입니다..

복성서 2015.08.0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