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원 차장의 선택에 대한 김병기 의원의 설명에서 강한 인상을 받는다. 그는 왜 내란죄 피의자들과 달리 행동했을까? 대통령 명령에 따르면 국정원장은 따놓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명령을 거역했고 결과적으로 내란죄를 저지르지 않았다. 이 모든 일은 그가 블랙 요원 생활을 하면서 몸에 새긴 인식 때문이라고 한다. 즉 블랙 요원은 언제 어디서 흔적 없이 죽더라도 대통령이 아니라 국가 공동체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죽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정치적 반대자라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를 재판 없이 죽인다면 북한과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인생의 모든 순간에 올바른 선택을 함으로써 바람직한 인간이 되고 이승을 떠나더라도 안심입명하려면 모든 결정에서 복을 짓는 선택을 해야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