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리학의 기원은 척불에 있다. 척불의 선봉인 한유와 인척 관계였던 이고 선생은 독실한 불교도였지만 척불에는 뜻을 같이 했다.
하지만 방법론이 달랐다. 선생은 復性書를 지어 중용을 해설하면서 그 안에 불교를 집어 넣었다. 이점을 간과하면 중용은 난해한 것이 된다. 중용의 핵심이 '중'이고 그 뜻을 잘 이해할 수 있는 글을 가져온다.
Ramana defines inquiry as holding the mind on the self, which means keeping your attention on the reflection of the self in a pure mind. [How to attain enlightenment에서 인용]
여기서 inquiry는 self inquiry를 말하는데 진여에 마음을 잡아두는 것, 즉 순수한 마음으로 진여의 비추임에 집중하는 것이다. 즉 self inquiry는 우리 정체가 참나 또는 의식임을 실감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이 라마나 마하리쉬 수행론의 핵심이며 대승기신론의 수행론이기도 하다.
이고 선생은 이것을 중용의 守其中으로 보았고 성리학이 통치이념이 되면서 중국 황제는 允執厥中을 최우선 실천과제로 여겼다. 允執厥中의 준말이 執中인데 우리는 명상 또는 정좌의 실천을 빼고 이 말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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