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성을 위한 선 공부란 일어나는 마음을 조작하거나 변화시키는 게 아니고 그것뿐인 듯이 바라보는 것이라 한다. 동시에 자기(Self)에게 온통 내어맡기라 한다. 청혜스님이 말하는 저 '자기'란 참나인 것 같다. 참나-에고 또는 영혼-육신의 언어 사용은 이분법에 빠지게 하는 약점이 있다.견성하고 나면 마치 에고가 사라지는 것 같지만 사실은 참나가 확연히 드러나면서 그 빛이 에고를 통해 드러나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도 방법론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실은 모두 자기(Self)의 작용이리라. 평상심이 도(道)며 분별망상에 속지 않으면 바로 참나의 작용이라 말하는 이유도 같은 이유 같다. 선(禅)은 감정과 싸우지 않고 오히려 그것이 사라질 때까지 느껴주라는 놓아버리기 방법과 통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선 공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