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요령과 요점 144

신을 만나기

선생님, 아무리 노력해도 마음이 여전히 불안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염송기도와 명상을 규칙적으로 하세요. 단 하루도 빼지 말고 하세요. 마음은 버릇없는 아이와 같아서 언제나 불안합니다. 마음을 구세주에게 고정시킴으로써 고요해질 때까지 계속 반복하십시오, 그러면 결국 당신은 그 안에 잠기게 됩니다. 2~3년 계속 한다면 말할 수 없는 기쁨을 느끼기 시작하고 마음은 고요해질 것입니다. 염송과 명상을 할 때 처음엔 무미건조할 것입니다. 쓴 약을 먹는 것과 같을 겁니다. 하지만 억지로라도 마음에 신에 대한 생각을 주입해야 합니다. 그렇게 지속하다 보면 기쁨으로 채워질 것입니다. 학생이 시험을 통과하려면 얼마나 큰 시련을 겪어야 하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신을 깨닫는 것은 그보다는 쉽습니다. 평안한 마음으..

멸정복성(滅情復性)의 길

"이 몸뚱이를 초월하려면 어찌해야 하나요? 그것을 위해 애쓸 때마다 헛노력이 되니 초월적 힘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제가 변화될 것 같지 않습니다. 그래서 선생님께 왔습니다." 스승은 크게 불쌍히 여겨 답하시길 "당신이 맞습니다. 욕정이 사라지려면 감각과 마음보다 강력한 힘이 깨어나야 합니다. 당신 안의 그 힘을 일깨우고 키워나간다면 그밖의 모든 것까지 극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방해받지 않는 지속적 명상 속에 잠겨야 합니다. 음식의 절제와 그와 유사한 금욕이 내면의 평정을 지키는 데 유익하긴 합니다." "신 안에 거하고 신께 나아가는 것이 참된 수행입니다. 물론 절제는 이 길에 매우 도움이 되며 꼭 필요하긴 합니다만 당신을 몸뚱이와 같다고 보는 한 애갈과 분심을 피할 수 없습니다. 당신이 모습 없는 '..

공부의 윤곽 (백봉 선생)

어떻든지 올바른 방편을 가질 수만 있다면 이런 다행이 없습니다. 우리가 상승설법을 들어서 설혹 이해가 안 간다 할지라도 윤곽만 잡을 수 있으면 다행으로 알아야 합니다. 윤곽만 잡아 놓으면 그때는 팔진미의 밥상을 받아놓은 거나 한가지에요. 언제 되도 되거든요. 언제 먹어도 밥은 내가 다 먹게 마련이라. 그러하니 인연관계도 있고 업연관계도 있고 여러가지 문제로 어렵다 할지라도 하루속히 윤곽을 잡도록 합시다. 윤곽을 잡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허공으로서의 내'라고 생각한다면 그만이에요. 물론 처음에 오는 사람들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몸뚱이도 허공성이다. 생각하는 슬기자리도 허공성이다. 산하대지도 허공성이다. 태양도 허공성이다. 하는 말이 그말이거든요. 설법을 죽 들어나간다면 참말로 이거 허공성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