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프스 신화는 부조리를 말한 까뮈 때문에 더 유명해진 줄 압니다. 까뮈의 이방인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했다가 1등을 한 적 있는 저는 까뮈의 생각이 틀렸다고 썼습니다, 까뮈는 어쩌면 대다수 인간이 어리석게 되풀이하는 역사가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희망이 없어보이는 측면을 강조했을 뿐인지 모릅니다. 뻔히 굴러떨어질 바위를 굴려 올리는 인간의 모습은 오늘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을 직접 접견함으로써 모든 고통과 모순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신비주의 전통은, 산꼭대기로 바위를 굴려올리기를 계속 하다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신이 대신 바위를 굴려 결국 해방을 만끽할 수 있다는 가르침입니다. 이 블로그는 근본적으로 신비주의 전통을 답습하면서 언젠가는 반드시 신을 만나 해방(깨달음 또는 구원)을 얻으리라는 목표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