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수행과 집단 의식의 향상

목운 2020. 4. 1. 09:15

아침에 만난 말씀이 우주의 욕망, 다른 말로 근원의 의도에 소아 또는 내 욕망을 일치시킬 때 모든 것이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나라는 부분 우주가 전체 우주에서 나왔는데 그 전체 우주 자리에서 보기보다 나라는 소아 입장에서 보기 때문에 매사 뜻대로 안 된다는 것이죠!

우선 소아는 몸의 생존에 진력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습(習)이 되어 굳어진 것이 아집 내지 고집이 되면 우주의 뜻을 파악하기 어려워집니다.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시공간의 자리(position)를 차지함으로써 우주의 관점을 가지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소크라테스는 다이몬의 소리를 듣는 경지에 이르러 아테네 사람들이 알 수 없는 언행을 계속하다 그들을 견딜 수 없게 만들어 죽임을 당합니다. 그리스도도 마찬가지로 '아버지'의 뜻이 당신의 양식이라 하여 근원의 의도에 따랐고 역시 당대 유태 지식인과 지배층이 알 수 없는 언행을 하다가 죽임을 당합니다.

어쨌든 매순간 근원의 의도에 맞추어 살기 위해서 공부를 하고 수행을 하는데 이 일을 끝까지 철저히 할수록 세상에서 환영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수가 연대하고 매순간 근원의 의도에 어긋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여 노력해야만 저항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곳이 그저 여행지에 불과하더라도 지구의 절멸을 막고 많은 이들이 고통에 빠지는 것을 막으려면 보다 많은 이들이 근원의 의도에 일치하여 살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해야 하지 싶습니다! 그것만이 개인을 진선미에 맞는 완전성에 이르게 할 뿐 아니라 근원에서 '하나'인 전체의 행복을 성취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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