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295

지상 천국의 창건 멤버

"나는 너희가 지상에 천국을 세우는 창건 멤버가 되고자 하고 또 그렇게 될 준비가 된 모든 인간이 마침내는 성취할 수 있는 경지의 한 '본보기'로서 '예수'라는 인물을 생각하기를 바란다... 내가 지상에 살았던 시대를 온전히 이해하고 너희도 그 시대로 들어가는 것을 돕기 위해 내 '의식'이 또 다시 '예수'라는 '인격' 및 그 당시 사건과 감정을 다시 체험하려고 지상의 존재 차원으로 내려왔다." (88-89쪽) ​ 수십 년의 그리스도인 삶 동안에 저도 그저 숭배 대상 또는 감상적 의지 대상 정도로 예수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은 기독교가 로마 제국의 통치 수단이 될 때부터 가졌던 한계였습니다. 왜냐하면 획일화하고 교조화하는 길을 갈 수밖에 없어 실제 그리스도가 생각하고 체험한 것, 그리고 그것을 그..

신비주의 삼단계와 점수(漸修)

"너희 자신과 가족과 생활 조건 배후에 ‘전능한 초자연적 마음’이 존재한다. 거기에 의탁하라. .. 나 그리스도가 소위 기적을 행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느님 나라’가 내 안에 있으며 ‘창조자 아버지‘가 내 안에서, 그리고 나를 통해서 일하시는 바에 언제나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창조하는 ‘아버지’ 의식으로부터 개체 의식을 얻어왔기 때문에 너희가 개별 의식을 지니는 것임을 명심하라.“ (80쪽) ​ 전지전능한, 그래서 매순간 모든 것을 창조하는 근원이 되는 의식에서 우리 개개인의 의식이 떨어져 나온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똑같은 창조력을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개별화하고 가시화된 세계에서 진화의 과정을 거치는 데 필요한 결합-배척의 충동 때문에 불가피하게..

부정적 감정 찾아내기

"감정적 습관은 사고틀만큼이나 너희 전반적 행복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사고틀은 감정적 습관과 함께 너희의 창조 도구다. 이들이 함께 장차 소유하게 될 것과 사건과 상황의 기본적인 윤곽을 만들어낸다. 이 창조 도구들은 너희가 의도하든 말든 상관없이 너희 삶에 작용한다.“ (75-76쪽) 마구 떠올랐다 사라지는 생각에 휘둘리지 않고 신적인 의식(divine consciousness) 또는 신 의식에 따라 살고자 하는 실천이 매일 10분 이상 고요히 앉아 있는 일(靜坐)입니다. 한편 우리 내면 깊이에서 우리 행동에 영향을 주는 감정적 습관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완전히 정직해지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우리는 쉽게 “자신을 속여서 마땅히 누려야 할 존재의 환희로운 상태를 성취하지 못하도록 스스로 붙들고 있기(76..

사고틀의 정화와 명상

"'아이'가 되기 위해서는 마음속에서 과거 모든 프로그램을 떨쳐내기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 너희가 정신적, 감정적, 육체적으로 고통받고 있다면 그것은 오로지 너희가 가장 열심히 믿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그것이 너희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72쪽) ​ 도덕경이나 맹자에 갓난아이는 영아(嬰兒) 또는 적자(赤子)라는 표현으로 등장하는데 그것을 상덕(上德) 또는 대인(大人)의 조건으로 여깁니다. 물론 바이블에도 아이처럼 되지 않으면 천국이 가하지 않다는 말이 나옵니다. 아이의 어떤 특성이 가장 귀한가요? '편지'는 고정 관념과 이러저러한 감정적 습관이 없는 상태를 가장 귀하게 봅니다. 같은 맥락에서 이고 선생과 주희 선생 이후의 신유학에서도 오욕칠정이 없는 상태를 아이와 같다고 본 것 같습니다. ..

너무 간단한 공부의 핵심 요결

"내가 번영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내 의지를 버리고 아버지를 향해 내가 떠맡은 모든 일에 도움을 간구하는 것이라고 배우지 않았던가?" (70쪽) ​ 앞서 거론한 개체화 또는 가시화 과정에서 고통이 생긴다고 했는데 거기에 대한 부연 설명이라 할 수 있는 구절이 이어지므로 인용합니다. "개체화 과정은 인간 행동에 '당기기와 밀어내기', 즉 '주기와 받기'라는 역학을 만들어냈다. 인간의 이러한 성질이 사람들에게 크나큰 고통을 가져오는 원인이 되기는 했지만 그들로 하여금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해 좀더 나은 삶의 길을 추구하도록 재촉한 것도 바로 그 고통이 아니던가? 나는 인류의 불행도 인간 존재의 설계도상 그만의 역할이 있음을 깨달았다." ​ 이어서 고통을 초래하는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처방이 제시됩니다. 그..

그리스도의 첫 번째 유혹과 물질화 기적

"나는 '작은 나', 즉 인간인 내가 내 필요에 의해 이기적 목적으로 '창조력'을 사용한다면 '아버지-창조의식'과 나 자신 사이에 스스로 방벽을 치는 것이 되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면 방금 내가 배웠던 모든 것이 내게서 거두어져 가버릴 것이 틀림없었다." (66쪽) ​ 인간의 마음은 창조력이기도 한 우주 마음에서 나온 빛이지만 우주 마음이 태양 빛이라면 인간의 마음은 촛불에 지나지 않는다고 합니다(42쪽). 하지만 우주 마음과 인간의 마음은 똑같이 창조력이 있어서 "확신 또는 흔들림 없는 믿음"은 인간의 환경에 강력한 힘을 미친다고 합니다(43쪽). 한편 인간의 마음이 전자를 관찰하면 파동이어서 형체를 가지지 못한 것들이 입자로서 형체를 가지게 된다는 것은 오늘날 양자 역학이 알아낸 것입니다. ​ ..

구원과 복음

"가시적 '존재'가 가지는 쌍둥이 추동력을 그들 마음과 심장에서 정화하는 데 필요한 단계들만 행하면 '고통으로부터의 구원'이 그들 손 안에 있다는 '복음'을 얼마나 즐겁게 이야기해 줄 것인가? 나는 그것이 이해력과 자기 통제력만 있으면 되는 매우 간단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63쪽) 근본 실체에 대하여, 그리고 존재의 근원과 창조 과정에 대하여 완전한 깨달음을 얻고 나서 바로 창조 원리에 어긋나는 인간의 고통을 숙고하고 그것을 해결하려는 생각은 붓다와 그리스도가 똑같이 직면한 문제라고 앞에서 거론했습니다. 그리고 실상 그 해법도 같은데 결국 인간의 고통은 자신의 생각과 믿음에서 나오는 것이므로 고통과 불행을 초래하는 모든 관념을 제거하는 데로 모아집니다. 그것은 동시에 입에 발린 구원의 문제가 아니라 ..

쌍둥이 추동력

"사실은, 그가 더욱 성장하여 세상일에 더 능숙해질수록 그의 쇠사슬과 가죽끈은 그를 ‘결합-배척’의 쌍둥이 의 손아귀 속에서 더욱 꼼짝달짝 못하도록 옭아맨다.“ (59쪽) ​ 신학이 지복직관이라 말하는 것은 동아시아의 견성과 다름없다는 것이 제 생각인데 어쨌든 그리스도는 존재의 근원을 ‘바로 보는’ 체험을 하고 환희와 놀라움에 빠졌으나 그때 바로 든 생각은 “사람들이 어찌하여 질병과 불행과 궁핍에 시달리는지” 하는 것이어서 싯다르다 붓다가 도달한 지점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왜 무한한 창조력의 작용에도 불구하고 피조계, 특히 인간계에 질서와 사랑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고통이 존재하는가 하는 의문에 대해 ‘편지’는 ‘피조물이 개체성을 취할 필요가 있었고 개체성을 보장하는 두 가지 근본적인 힘, ..

편지와 신비주의 영성

"(이와 같이) 영광스러운 창조에 관한 놀라운 전망을 나는 보았다. 즉 우리가 진정으로 '지적인 창조력'과 '하나 되고' 정화된 통로가 되고 도구가 되면 우리 의식이 점차 상승하여 바로 '우주적 창조력'의 본성을 우리 마음과 심장을 통하여 표현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고 나면 '지상의 생명'은 실로 언제나 '천국의 상태'가 되고 우리는 영원한 생명의 상태로 진입할 것이다." (55쪽)​ 우리는 하늘에 있는 신이나 신전에 모셔진 신상을 숭배하듯 예수를 생각하는 게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그리스도가 우리들처럼 20대의 과오와 실수, 한계를 느꼈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고뇌했고 드디어는 요한을 만난 일을 계기로 광야의 수행을 했으며 거기서 무엇을 깨달았기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치유와 가르침..

거룩한 우주 마음과 일체유심조

"우주 마음의 창조력은 무한하고 영원하며 형상을 띠고 개체화된 모든 드러난 것들의 배후에 있는 진정하고 유일한 실체다." (47쪽)​ ​이번에 독회분을 엮어 책을 내려는 생각에 욕심이 들어가서 그런지 10꼭지를 쓰고 이틀을 쉬었습니다. 이번 내용은 그리스도께서 광야에서 본 것 가운데 '거룩한 우주 마음이 가진 창조력'에 대한 말씀입니다. 실상 이 마음이 우주를 꽉 채우고 모든 피조물 안에 또 배경에 존재하면서도 시공을 초월한 상태에서 끝없이 작업(work)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배운 바로는 그 상태란 '무소부재 전지전능' 상태입니다. 이 상태를, 유태인을 비롯한 거의 모든 낮은 의식의 사람들은 쉽게 하늘에 있는 무소불위의 검찰총장쯤으로 상상하는데 그것이 오류라고 하는 것이죠! 실상 구약의 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