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편지와 신비주의 영성

목운 2020. 12. 13. 08:37

"(이와 같이) 영광스러운 창조에 관한 놀라운 전망을 나는 보았다. 즉 우리가 진정으로 '지적인 창조력'과 '하나 되고' 정화된 통로가 되고 도구가 되면 우리 의식이 점차 상승하여 바로 '우주적 창조력'의 본성을 우리 마음과 심장을 통하여 표현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고 나면 '지상의 생명'은 실로 언제나 '천국의 상태'가 되고 우리는 영원한 생명의 상태로 진입할 것이다." (55쪽)​

우리는 하늘에 있는 신이나 신전에 모셔진 신상을 숭배하듯 예수를 생각하는 게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그리스도가 우리들처럼 20대의 과오와 실수, 한계를 느꼈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어떻게 고뇌했고 드디어는 요한을 만난 일을 계기로 광야의 수행을 했으며 거기서 무엇을 깨달았기에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치유와 가르침을 베풀었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가 깨달은 것을 깨닫고 그처럼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을 행함으로써 우리도 같은 깨달음을 얻어 지금 이곳에 변화를 가져올 수는 없는지 알아보려는 것이 우리의 목적입니다. 위에 인용한 말씀은 서양 신비주의와 동양 영성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신인합일에 대한 설명입니다. 지적인 창조력이기도 한 우주 마음과 일치되면 우리는 그 창조력의 표현 도구가 되어 지상에 있는 동안 천국과 같은 상태가 될 것이며 몸을 벗은 후에는 영원한 생명의 상태로 있게 될 것이라는 선언입니다.​

그것을 위해 닦는 과정이 무엇인지도 말하고 있는데 바로 우리 존재의 현 상태를 정화하고 책이 제시하는 과정을 거쳐 의식이 꾸준히 상승하는 것이 요점입니다. 정화의 방법에 대해서는 고금동서의 성현들이 대체로 비슷한 과정을 제시하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스승이라 할 만한 분들의 글을 읽는 일이 시작이자 핵심 과정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읽어야 할 핵심적이고 공통적인 가르침들은 이 책에 모두 망라되어 있다는 것이 편지의 저자인 그리스도와 기록자와 이 글을 쓰는 저의 생각입니다.

그렇게 내면의 천국을 성취한 이들이 연대하여 지구 표면을 채워나갈 때 비로소 지상 천국과 같은 세상을 앞당길 것입니다. 이상이 이 책의 기본적인 관점인데 이와 같은 것이 "창조의 배후에 숨겨진 진정한 목표이자 인간이 진화되고 발전되어 온 목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55-56쪽). 수십 년 교회를 다니고 또 수십 년 학교 교육을 거쳐 직장 생활을 해 본 제가 환갑이 되어 진력해 온 일이 이것인데 이제야 비로소 권태와 비애감이 사라졌고 매일 의식이 성장하는 느낌을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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