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그리스도의 깨달음 체험

목운 2020. 12. 8. 05:50

"나는 우주에 견고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다양한 '의식 상태'를 형상화시켜 보여주는 것이고, 그리고 의식 상태가 '티끌들의 아물거림'의 조직과 형상을 결정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므로 모든 외적 형체란 내적 의식의 표현물이었다. <생명>과 <의식>은 하나이고 같은 것임을 나는 깨달았다." (44쪽)

우리 동아시아에서도 완전히 깨달은 사람이 보이는 능력에 대해 신통(神通)이라 해서 여섯가지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즉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천안통, 모든 것을 듣는 천이통, 공중부양을 가리키는 신족통, 다른 이의 마음을 읽는 타심통, 전생을 보는 숙명통, 그리고 모든 번뇌가 사라진 누진통 등입니다.

그리스도는 인간 의식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상태에 이르러 저러한 능력을 드러내신 것으로 생각되는데 거기에 대해 기술하고 있습니다. 즉 "나는 인간의 생각 중에서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렸는지를 생생하고 분명하게 보았다."고 하고 "가끔씩 내 육안의 시야는 영적으로 너무나 고양되어서 바위와 땅과 모래를 꿰뚫고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나는 그 어떤 것도 실제로 견고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은 20세기 들어 물리학이 발견한 양자 역학의 진리를 말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물질화의 기적 원리가 나오는데 "내 생각에 <확신>이 강하게 스며들기만 하면 그 '티끌들의 아물거림(현대 과학이 말하는 하전 입자)' 속에 변화가 일어나게 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는 것이 그것입니다.

파동이 입자가 됨으로써 물질화한다는 것이 바로 양자역학의 원리인데 그리스도는 하나의 명령이나 하나의 신념을 말할 때 <확신> 또는 흔들림 없는 <믿음>이 바로 환경에 변화를 가져온다는 말로 설명합니다. 여기서 한 걸음 나아가 오늘날 과학이 집중하는 <의식>이란 것이 바로 생명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막에서 느낀 것 가운데 무엇보다도 강력한 것은 "내면의 찬란한 빛 속으로 높이 고양되어 살아 생동하는 권능"입니다. 이 <권능>이야말로 모든 피조물에 존재를 부여한 진정한 창조자임을 한 치도 의심 없이 알았다."고 해서 신성을 지적으로 인식하는 게 아니라 직접 체험으로 알았다는 것입니다. 바로 신과 합일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책의 목적은 바로 우리를 거기로 인도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