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시급히 요구되는 더 높은 이상

목운 2020. 12. 5. 08:59

"육신의 세계가 절멸로부터 구출될 길은 오로지 더 높은 이상을 실현하는 길밖에 없다." (28쪽)

밀라노 칙령으로 기독교가 세속 권력의 공인을 받은 이래 그리스도의 삶을 따라 살기보다 세례를 받고 기독교인이 되는 것이 권력과 부를 얻는 길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기독교 신앙은 그 순수한 의미를 잃어버렸다고 진단됩니다(나무 위키 '밀라노 칙령'편 참조). 급기야는 오늘날 대중매체와 티브이가 성경의 역할을 대신하게 되었으며 그 결과 코로나와 같은 전세계적 역병을 불러와서 이제 인류의 절멸도 배제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라도 그리스도가 광야에서 실제 체험한 게 무엇인지 밝혀 대다수의 인류가 그리스도가 사신 대로 살고자 결단해야 할 것입니다. 그 길은 이제까지와는 다른 보다 높은 이상을 추구하는 데 있다고 보는 것이 책의 입장입니다. 보다 높은 이상의 추구는 "존재의 진정한 본성"을 이해하고 "자신이 무엇이고 누구인지에 대한 통찰"을 얻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해서 이 점은 20세기 인도의 성자 마하리쉬 님의 핵심 가르침과 일치합니다.​

편지는 가장 먼저 그리스도에 대한 기존의 교리와 신화부터 "완전히 없애버려야" 한다고 합니다. 기존의 교리와 신화가 "사람들을 영적으로 진화해가지 못하도록 가로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그리스도가 '사람의 아들'이란 표현을 버리지 못한 이유로서 "나의 신성에 대한 만연한 믿음에 반하여, 그리고 내가 그들과 똑같이 육신으로부터 나온 존재라는 사실을 사람들 마음에 각인시키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그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니 우리로서는 '그리스도가 아는 대로 또 가르치는 대로 사고하고 행동하기만 하면 그리스도가 한 일을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이 책을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높은 이상이란 반복하건대 존재의 진정한 본성과 자신의 참된 정체를 깨달아 영적 진화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 점은 이 책의 중심 내용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