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신비주의 삼단계와 점수(漸修)

목운 2020. 12. 21. 08:32

"너희 자신과 가족과 생활 조건 배후에 ‘전능한 초자연적 마음’이 존재한다. 거기에 의탁하라. .. 나 그리스도가 소위 기적을 행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하느님 나라’가 내 안에 있으며 ‘창조자 아버지‘가 내 안에서, 그리고 나를 통해서 일하시는 바에 언제나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창조하는 ‘아버지’ 의식으로부터 개체 의식을 얻어왔기 때문에 너희가 개별 의식을 지니는 것임을 명심하라.“ (80쪽)

전지전능한, 그래서 매순간 모든 것을 창조하는 근원이 되는 의식에서 우리 개개인의 의식이 떨어져 나온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똑같은 창조력을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개별화하고 가시화된 세계에서 진화의 과정을 거치는 데 필요한 결합-배척의 충동 때문에 불가피하게 습득한 부정적인 것들이 창조력에 제약을 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는 “(그것들을) 완전히 청소하면 너희는 자신도 또한 창조자인 ‘아버지’ 의식의 정화된 통로가 되어 있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교 전통에서 주류 지배층에 위협이 되지 않는 한 수천 년에 걸친 신비주의 전통에서 이러한 가르침은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그 단계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있지만 대체로 합의된 바는 정화(purification), 명화(illumination), 합일 또는 신화(deification)의 삼단계입니다.

창조력에 장애물이 되는 것을 완전히 없애고 우리 존재의 안과 밖에 존재하는 전능한 창조력이 작용하도록 하는 데 필요한 완전한 의탁과 완전한 믿음이 있다면 우리 존재가 “우주의 창조 의식을 드러내도록”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그리스도와 똑같은 기적을 행할 수 있다는 것을 거듭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위대한 능력이 세상에 드러나는 모습을 “실험실에서 너희 손을 지나간 전기가 분젠 버너에 불을 붙이듯 너희 생명력이 발하는 빛도 너희 영향권에 들어오는 모든 이들을 이롭게 할 것”이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드러나는 치유와 기적은 그저 신의 사랑이 가시화된 것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우주의 모든 물질은 우주 마음 또는 의식의 작용이기도 한 사랑이 볼 수 있는 모습으로 드러난 것이며 그러한 창조력을 나누어받은 우리가 바로 신과 하나되어 그 사랑을 구현해내는 것이 기적이며 치유가 될 것입니다. 거기에 이르기 위해 결코 생략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힘들여 정화과정을 거치는 것이며 진보를 위해 매일 갈고 닦는 과정, 다른 말로 점수(漸修)하는 과정은 명화과정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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