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295

씨앗과 같은 믿음

“마음속에 한 알의 씨앗, 즉 가장 절실한 목표에 대한 완벽한 계획을 지니고 그것이 자라 완벽한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을 아무런 의심 없이 알면 여러분은 그 놀라운 씨앗이 자기만의 고유한 생명을 띠고 당신 삶 속에 곧바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180쪽) ​ 위 말씀 전후해서 겨자씨의 믿음과 산을 옮기는 믿음에 대해 해설이 붙여집니다. 즉 겨자씨의 비유를 한 것은 믿음에 크기가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라 씨앗이 자신을 아는 것과 같은 강렬한 앎을 가진다면 무엇이든 절대적 법칙으로서 구현된다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또 옮겨야 할 산이란 삶 속에서 길을 막아서 뜻하는 일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하는 우리들의 생각을 말한 것이라고 합니다. ​ 종교적 신화나 교회의 가르침이 아니라 ..

천국에 들어가기와 그 효과

“어떻게 하면 천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까?” “이미 이야기한 대로 마음과 심정 안에 있는 당신의 현존 모든 것을 뉘우칠 때 천국에 들어갑니다. 자신의 악을 ‘아버지’께 가져가 용서를 구하고 자신의 악한 생각과 말과 행위들을 정화할 힘을 달라고 기도하고 마침내 그것을 제거하고 나면 천국을 찾게 될 것임을 확신할 것입니다.” (173쪽) ​이 말씀은 마태복음 16:24절에 있는 “자기를 버리는” 일에 대한 부연 설명이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자기를 버리되 철저히 하고자 결단해야 할 것입니다. 그저 교회나 절에 가끔 가서 예물을 바치고 비는 정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매일 초월적 도움을 구하면서 고요히 시간을 내어 홀로 자신을 돌아보는 일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바깥에서 이끄는 힘들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

왜 닦아 나갑니까?

“그러면 어떻게 됩니까?” “여러분은 ‘하느님이 주재하는 존재 상태’로 들어갑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아름답고 영광에 찬 것입니다. 사랑이고 관대함이며 자신을 돌보듯이 타인을 돌보는 것이며 타인을 정확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무판단의 경지입니다. 그들도 ‘신의’ 자식이며 동등하게 ‘아버지’의 보살핌 속에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측량할 수 없고 형언할 수 없는 행복이며 세상의 아름다움을 누리는 환희이고, 그치지 않고 넘쳐나는 에너지인 생명이며 건강이고, 욕구를 알아차리기도 전에 모든 필요한 것이 채워지는 상태입니다.” (171-172쪽) ​ 천국이란 의식의 존재 상태입니다. 지상에서 도달한 존재 상태가 몸을 벗어버리는 순간 지속되기 때문에 임종시까지 최고의 존재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 절대적으..

신의 통치로서의 천국

“그러니까 하느님 나라가 뭐냐고요?” “그것은 온전히 ‘하느님’의 것이 된 마음과 심정의 상태입니다. 이런 상태에 있게 되면 ‘아버지’가 여러분 몸의 머리가 되어 모든 행동과 삶의 모든 것을 지휘하십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단 말인가?“ ”자아를 비우는 것, 즉 이기적 욕망, 적의, 분노, 질투, 탐욕, 앙심 등을 완전히 비워서 마음과 심정 속에 오로지 ‘하느님’만이 남아 주재하는 것이 가능합니다.“(171쪽) 제가 신자였을 때 천국이란 신이 통치하는 상태라는 것은 배웠지만 거기에 이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배우거나 실천하는 대신 교회 출석하는 것이 거의 절대적인 것으로 알았던 것 같습니다. 그랬기에 환갑이 다 되도록 천국 비슷한 상태에도 이르지 못하고 이리저리 방황했다고 생각합니다...

믿음의 수술이 필요함

“기독교 교리를 계속 믿으면서 이 편지의 말을 따르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왜냐하면 ‘십자가 죽음에 의한 구원’, 삼위일체, 죽은 자의 육신 부활 등과 관련된 교리와 향을 피우고 정형화된 기도문을 외우는 것 등은 그릇된 것이고 이 편지에서 말하는 사실들이야말로 진실이기 때문이다. 교리와 성찬 예식은 내가 가르친 진리를 가리는 분심거리라 할 수 있을 뿐 너희 주목을 끌고 충성을 이끌기 위한 것이다.” (162쪽) ​ 제 경우도 세례 받을 때 외운 믿을 교리가 실생활에 도움을 주기보다 믿지 않는 자들과 다르다는 의식만 심어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책 163쪽에도 지적되고 있지만 생명의 본질, 심성의 바닥에 놓여 있는 에고라는 것, 그리고 존재의 법칙이란 무엇인지 등을 깊이 탐구하는 것이 인간 문..

고요히 앉아 있기(靜坐)

“인과 법칙, 즉 ‘뿌림과 거둠’의 법칙은 너희가 전자기력이라 부르는 것이 가져오는 가시적 결과로서... ‘활동-결합-배척’, 즉 ‘움직임-끌어당김-밀어냄’은 의 근본 추동력이요 의 추동력이며... 창조의 유일한 ‘도구’다. 그것들이 ‘물질’을 만들며 또한 모든 생명체의 개체화된 모습을 만들고 마침내 가지게 되는 그 특성을 발전시킨다.” (158쪽) 우주와 창조의 근본 법칙으로서 카르마 법칙이란 의식이 창조한다는 것인데 의식은 전자기력의 인력과 척력을 통해서 창조한다는 말씀으로 알아듣습니다. 2천 년 전에는 알 수 없었던, 그리고 동양 영성이 음양으로밖에 표현할 수 없었던 존재의 진실을 오늘날 과학의 성과로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독창성을 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의식에 창조력이 있으니 ..

구원을 위한 지식

“ 때문에 나는 거듭거듭 돌아와 인류에게 편지를 쓰지 않을 수 없는데 그 목적은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마침내 인간성을 초월하여 ‘아버지 의식’, 즉 그 안에서 모든 것이 풍성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참된 ‘사랑 의식’으로 융합되어 들어갈 수 있는 지식을 습득하게 하려는 것이다. (156쪽) ​ 편지는 그리스도 의식이 궁극의 평형상태 바로 직전까지만 도달해서 개체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불가의 보살 얘기에서도 최고의 의식에 이른 보살이 극락에만 영구히 머물기를 마다하고 중생을 구제하러 지옥까지 내려온다고 합니다. 그리스도가 꼭 편지와 같은 방식은 아니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인류를 구제하기 위해, 또는 도와주기 위해 영향을 미치고자 한다는 생각은 상식에서 멀지 않다고 ..

기도의 전제조건

“‘아버지’께서는 언제나 여러분에게 선물을 쏟아주십니다. 여러분이 맑은 마음과 심정을 가지고만 있다면, 또 ‘아버지’께 순간순간 도움을 구하여 늘 의지하기만 한다면 그는 풍족한 양식과 옷과 집과 친구를 선물로 주십니다. 기도를 했는데 받지 못한다면... 여러분을 위해서 ‘아버지’ 이 일어나지 못하게 당신 안에서 가로막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물어봐야 합니다.” (152쪽) 앞의 말씀에 이어서 무한한 창조력이자 조건 없는 사랑인 ‘아버지’ 또는 ‘그것’의 작용을 막는 것은 우리의 생각과 느낌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특별히 우리가 알게 모르게 품고 있는 앙심, 분노, 배척의 생각을 찾아봐야 합니다. 이 부분을 읽을 때마다 책 여백에 메모를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일상에서 무례하고 불쾌한 사람들을 ..

달인이 되는 길

“산다는 것은 끝없는 몸부림이라구요.” “하지만 여러분은 내일도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게 될 것임을 명백히 알고 있는 건 아닙니다. 내일이면 멋진 일거리가 생길지, 아니면 다른 멋진 일이 일어날지를 여러분은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은 그것을 모르면서 자신의 삶에 멋진 직업이나 놀라운 기회가 생기지 않도록 스스로 아주 확실하게 다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자신의 미래 상황과 환경을 스스로 창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50-151쪽) ​ 우리는 먼저 베풀 수 있습니까? 우주의 창조력이 우리 안에 있고 모든 필요가 충족됨을 믿고 알기에 가진 것을 줄 수 있습니까? 돌아보면 우리가 먼저 베풀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자신이 가진 것과 베풀 능력이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기쁘..

공부의 골자

“삶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생각을 바꾸십시오. 그 생각에서 나오는 말을 바꾸십시오. 그 생각에서 나오는 행동을 바꾸십시오. 여러분 마음속에 있는 것이 여러분의 모든 경험, 즉 질병과 궁핍과 불행과 절망을 만들어냅니다.” (145쪽) ​ 이 말씀 앞에 나오는 문답이 가리키는 바가 의미심장합니다. 즉 선과 악의 이분법을 벗어나고 신의 심판이란 것은 없다고 하면서 천국에 들어가기 위한 조건으로 자신을 돌보고 욕망과 이기적인 생각에서 벗어나라고 하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를 비롯한 많은 종교가 심판하는 신과 그 신이 행하는 상선벌악을 가르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은연중에 마치 인간에게 아부하는 식으로 신을 숭배하는 잠재의식이 생길 수 있으며 그 신의 일을 대행하는 종단의 존재를 합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