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씨앗과 같은 믿음

목운 2021. 1. 18. 16:24

“마음속에 한 알의 씨앗, 즉 가장 절실한 목표에 대한 완벽한 계획을 지니고 그것이 자라 완벽한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을 아무런 의심 없이 알면 여러분은 그 놀라운 씨앗이 자기만의 고유한 생명을 띠고 당신 삶 속에 곧바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 (180쪽)

위 말씀 전후해서 겨자씨의 믿음과 산을 옮기는 믿음에 대해 해설이 붙여집니다. 즉 겨자씨의 비유를 한 것은 믿음에 크기가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게 아니라 씨앗이 자신을 아는 것과 같은 강렬한 앎을 가진다면 무엇이든 절대적 법칙으로서 구현된다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또 옮겨야 할 산이란 삶 속에서 길을 막아서 뜻하는 일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하는 우리들의 생각을 말한 것이라고 합니다.

종교적 신화나 교회의 가르침이 아니라 마음과 물질의 관계에 대한 제대로 된 앎이 있다면 씨앗이 자신의 내부에 있는 지식에 따라 물을 만나 가시적인 식물이 되듯이 알고 있는 바대로 똑같이 실현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전히 강조되는 것은 창조와 존재에 대한 진실을 알고 이해하는 일이 중요하며, 유대교가 말하는 신과 다른 새로운 관점과, 존재 자체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러한 지식에 더하여 명상과 기도로써 우주적 생명이자 조건 없는 사랑 의식인 ‘아버지’와 하나가 될 때 오병이어와 같은 물질화 기적은 누구에게나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이것을 막는 일은 분별없고 나쁜 생각이 끼어드는 것, 이기적 욕망의 충족을 목적으로 구하는 것 등이라고 합니다. 그러한 기적을 행하기 전에 그리스도는 마태 16:24에 있는 대로 자기포기의 길을 감으로써 ‘아버지’와의 합일경을 얻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기복적인 신앙과 근본적으로 다른 것은 직접 세상 복락을 비는 게 아니라, 존재와 창조에 관한 근본 진리를 깨침과 동시에 ‘자기를 버리고’ ‘아버지’와 하나가 됨으로써 기적적 능력에 참여코자 하는 것입니다. 이 일을 성취하게 되면, 숨겨진 사랑은 드러나게 마련이라는 말처럼 이웃을 가르치려는 열망이 저절로 생기게 된다고 합니다. 또한 근본 진리, 즉 창조와 존재에 대한 지식을 구할 때 조금씩 거기에 다다른다고 합니다(이상은 173-181쪽의 재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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