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천국에 들어가기와 그 효과

목운 2021. 1. 17. 06:33

“어떻게 하면 천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까?” “이미 이야기한 대로 마음과 심정 안에 있는 당신의 현존 모든 것을 뉘우칠 때 천국에 들어갑니다. 자신의 악을 ‘아버지’께 가져가 용서를 구하고 자신의 악한 생각과 말과 행위들을 정화할 힘을 달라고 기도하고 마침내 그것을 제거하고 나면 천국을 찾게 될 것임을 확신할 것입니다.” (173쪽)

이 말씀은 마태복음 16:24절에 있는 “자기를 버리는” 일에 대한 부연 설명이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자기를 버리되 철저히 하고자 결단해야 할 것입니다. 그저 교회나 절에 가끔 가서 예물을 바치고 비는 정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매일 초월적 도움을 구하면서 고요히 시간을 내어 홀로 자신을 돌아보는 일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바깥에서 이끄는 힘들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세속 신앙의 사도라 할 수 있는 티브이가 요한 1서 2:16에 있는 ‘육체와 눈의 즐거움, 그리고 재산을 가지고 자랑하는 일’을 끊임없이 부추기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라는 법어집에서 백성욱 선생은 수행이란 개과천선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잘못을 고쳐 선으로 가는 것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이 일은 에고의 힘으로 하는 게 아니라 상위 자아, 또는 ’아버지‘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이고 선생은 복성서에서 ”에고로 에고를 끊으려는 것은 더 큰 에고에 빠질 뿐(以情止情, 是乃大情)”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위 말씀에서도 “정화할 힘을 달라고 기도”하라고 한 것입니다.

​위 말씀은 이것이 끝없이 계속되는 과정임을 암시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천국을 찾게 될 것임을 확신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노력할 때 얻게 되는 결실은 먼저 다른 이들에 대한 태도가 바뀌는데 그것은 ’아버지‘께서 우리 안에서 주도적으로 무조건적 사랑의 작용을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로 우리를 세상에 묶어놓는 악한 욕망과 행동에서 벗어나게 되며 세 번째로는 이 구절 앞에 있는 대로 ’아버지‘가 우리가 알기도 전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 주신다고 합니다(173쪽).

​다만 이러한 참회 내지 정화 작업을 위해서 교회에 출석해서 통성 기도를 한다거나 고백실을 드나들거나 하는 것은 제게 효과가 없었습니다. ‘편지’에서 제시하는 대로 명상하면서 에고의 나쁜 성향을 생각해보고 하나하나 없애 주시기를 비는 것이 훨씬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것을 보완해주는 방법으로는 에고의 성향 하나하나가 진화과정에서 자연스러운 것임을 인정하고 그것들을 포용하고 난 후 내버리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그 방법들은 큰 깨달음을 얻은 분들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한 가지 사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20대부터 약 15년간 매일 많은 시간을 명상하다가 신 체험을 한 분의 말씀인데 그는 명상 중에 “강한 욕망과 집착을 받아들이고 포용할 것, 자신의 어두움이라 할 만한 것, 예를 들면 죄스러운 것, 부끄러운 것 등을 모두 의식하고 껴안을 것, 마지막으로 비호감 인물, 내게 해를 끼친 인물들에게 자비심을 낼 것”을 실천했다고 합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명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초월적 도움을 구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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