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295

향후 천 년의 과제

“그들은 모두가 똑같은 것을, 보았고 깨달았고 알았다. 그들은 높이 추앙받았지만 그 추종자 가운데 극소수만 가르침을 이해했다. 제자들은 저마다 자신의 방식으로 말씀을 해석했다. 그 해석들은 각자 놓여진 조건과 성향에서 파생된 것이다. (232쪽) ​ 앞 글에서 이 이며 근본적 내지 인데 그것을 알고 체험하는 것보다 “더 높은 열망은 없다”고 하였습니다. 책은 그것을 보고 깨닫고 이해한 스승들이 뒤에 오는 모든 이들, 즉 우리에게 제시한 목표 또한 그들이 체험한 것을 체험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 오늘날 지구촌이란 말이 말하듯 하나로 연결된 세상에서 분열과 다툼을 종식시키려면 위와 같은 사실에 모두가 합의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분열과 다툼 가운데 가장 큰 줄기라 할 수 있는 기독교 문화와..

존재의 근원을 체험하기

“너희 물질세계 장막 너머에 놓여 있는 것을 보지 못한다면 너희는 종교적이라고 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영적 의식은 지니지 못한 것이다. 만유에 저마다의 존재를 부여하는 만유의 배후와 내부에 있는 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이상이요 진정한 열망이요 최고의 목표다... 그것을 무엇이라 부르든 그것은 너희 , 즉 이다.” (231쪽) ​우리는 소통의 필요에서 이름 붙일 수 없는 것에 이름을 붙입니다. 실로 우리 이름 석 자가 우리 존재가 아니듯 각 문명이 에 붙인 이름도 이 아닙니다. 무소부재, 즉 없는 곳이 없이 어디에든 있으면서도 시간과 공간에 제약되지 않는 에 학문을 하기 위해 또는 다른 목적으로 문화마다 달리 이름을 붙여 부릅니다. 이 책에 거론된 것만 보면 신, 알라, 야훼, 무한자, 지..

인생의 더 높은 목표

“너희는 아름다운 다음 차원으로 넘어가기 전에 성취하고자 하는 영적 계획, 영적 목표를 세워놓았는가? 너희는 영적 의식의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갈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정화되고 조건 없는 사랑을 베풀 준비가 되었는가? 아니면 아직도 세속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가?” (229쪽) ​ 우리는 태생적으로 더 높은 존재 상태로 가고자 합니다. 그런데 높은 존재 상태란 우리가 보는 능력에 따라 다르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맹자는 하늘의 작위(天爵)와 사람의 작위(人爵)를 구분했습니다. 하늘의 작위라 함은 인의충신이라는 선을 즐겨 실천하는 것인 반면 사람의 작위란 공경대부, 요즈음이라면 부와 권력의 크기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조건 없는 사랑은 유학의 인(仁)과 같습니다. 그야말로 하늘, 즉 신의 품성입니다. ​ 유학에..

평화에 기여할 초종교적 영성

“나는 오래 전부터 천국의 가장 높은 의식 진동주파수 차원으로 상승했고 나는 개체화된 신 의식 그 자체다... 지상에서 살다가 깨달음을 얻어 이라는 ‘실체’를 보고... 사람들을 가르쳤던 모든 위대한 스승들도 그러하다... 그들은 모두 존재의 다음 차원으로 옮겨간 후 환생의 쳇바퀴를 벗어나서... 계속 올라간 끝에 자체의 관문에 이르렀다.” (214-215쪽) “환생의 쳇바퀴를 벗어나서 의 관문에 이르렀다”고 하는 것은 해탈하여 더 이상 윤회할 필요가 없다는 불교의 가르침을 연상시킵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스승들이 “그리스도 의식을 공유한다”고 하여서 이란 존재의 진리, 즉 우주의 근본 진리에 대해 깨달은 의식으로서 ‘편지’가 깨달음을 구하는 책이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불교의 보살론과 근본 취지에..

양과 염소, 그리고 영적 독서

“이 편지들에 담긴 진실을 받아들이고 존재의 법칙에 따라 살 줄 아는 이들은 세계 역사의 다음 기간이 실로 고난스러울 것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평화로운 가운데 필요를 충족하고 가호를 받으면서 영적으로 고양된 상태로 살게 될 것이기 때문에 ‘염소’들은 거기에서 저절로 선별될 것이다.” (214쪽) ​셋째 편지에 이어 양과 염소의 선별이 다시 논의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러한 선별은 외부에서 누군가가 행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스스로 선택에 의해 이뤄지는 것으로서 “존재 법칙의 자연스러운 작용일 뿐(214쪽)”이라고 합니다. 염소와 같은 사람은 “허구한 날 고집스럽게 자신의 욕망만을 좇기 때문에(168쪽)” 우주 의식이기도 한 ‘아버지’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특히 염소와 같은 사람은 ‘자신의..

기독교의 한계

네 번째 편지 묵상 “내 제자들은 내 삶과 가르침에 관한 보고를 바탕으로 기독교라는 종교를 만들어냈지만 기독교는 에 관한 영적 진리에 반하는 온갖 믿음을, 순전히 실용적인 이유로 채용한 틀에 박힌 종교다... 내 가르침은 언제나 가장 높은 ‘존재에 관한 영적 진리’에서 나온 것이며 인간이 가르치는 관념이나 논리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 (209-210쪽) 짐승의 피를 바치는 것, 심지어 곳곳에서 발견되는 인신 공양을 수반하는 제사를 흉내내어 신이 자식을 십자가에서 피흘리게 함으로써 사람들을 구한다는 발상이 괴기스러운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 제 경우 수십 년이 걸렸습니다. 수만 년 전 자연의 공포에 질려 산 생명을 바쳤던 관습에 기초해서 커다란 종교 조직을 세웠고 그것이 2천 년 동안 이어져 왔다는 것..

공부의 삼 단계

“이 글들을 읽어나가는 동안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간구하고 명상하고 기도하라. 그러면 ‘아버지’의 응답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날마다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아버지‘의 ’목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이 ’목소리‘는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다. 자기 의지로 만든 장애물을 걷어내라. ’아버지 사랑 의식‘에서 곧바로 힘과 능력과 영감과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자신을 열라. 이 편지들을 읽고 또 읽어서 마침내 그것이 너희 의식 속에 스며들게 하라.” (207쪽) ​ 이 편지를 공부하는 사람은 매일 명상하면서 신 의식을 보게 해 달라고 빌며 말씀을 해 주시라고 빕니다. 즉 신의 현존을 느끼고 그 빛을 보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 빛은 “전깃불의 빛이 아니라 의 본질 자체”입니다. 시공 안에서 오감으로 알 수..

그리스도의 인성과 부활론의 허구성

“‘우주의 창조 차원’ 입구까지 진동주파수가 상승한 ‘개체 의식’은 , 즉 이 되는데 이 은 지고의 에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표현하고 누리는 데 육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을 너희가 알기 바란다. 그것은 에고를 높이 초월하지 못한 이들이 경험하는 욕구와 욕망과 충동 따위가 없는 존재의 지극히 황홀한 상태다.” (205쪽) ​ 교회 다닐 때 그리스도가 완전히 사람이면서 신이라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해서 그 전지전능함에 대한 생각이 압도적이어서 인성에 대해서는 잘 와닿지 않았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이 책에서는 특별히 유월절을 기념하여 모인 최후의 만찬 전후에 있었던 일을 설명하면서 우리와 전혀 다를 바 없는 사람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즉 죽음을 앞두고 제자들에 ..

사순절의 참된 의미

“나는 너희에게 존재에 관한 사실(fact)을 말해준다. 온 우주는 의식 에너지 입자의 서로 다른 진동 주파수가 가시화한 것이다. 주파수들이 한 수준에서 다른 수준으로 오르거나 내림에 따라서 가시적이고 물리적인 구조들은 다양한 에너지 수준을 드러내고 또 그에 따라 마음가짐과 정서와 외양이 변한다. 내가 지상에서 살던 시절의 상태로 다시 들어오기 위해 내 의식 상태로부터 내려오는 것은 오로지 인류에 대한 내 사랑 때문이다.” (187쪽) 불교에서도 보살도를 완성한 최고의 보살이 극락에서 지복을 누리는 데 그치지 않고 중생을 구하러 지옥까지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인간으로서 참으로 누가 보든 신의 경지에 오르셨지만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시공을 초월하여 인간을 돕기 위해 어떤 방식이든 우리와 소통하..

공중부양과 기적현상

2021.01.22. 08:23조회 7 “너희가 받는 영감은 현재 강하게 품고 있는 너희 신념들에 의해 오염되고 왜곡된 것이다. 반면에 는 육체 상태 위로 떠올라 모습을 드러낸다. 뇌는 더 이상 진실 자체인 초월적 지각 상태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그것은 더 이상 인간의 신념에 지배받거나 영향 받지 않는다.” (185쪽) 이 말씀은 물 위를 걷기, 즉 동아시아에서 신족통(神足通)이라 말하는 공중부양에 대한 설명의 일환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 뒤에 제자들을 배 태워 보내시고 밤새 홀로 기도하신 후 있었던 일입니다. 그리스도는 우주적 생명이 자기 존재의 실체이며 몸과 기타 모든 것은 변하는 외양일 뿐임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즉 온전히 생명의식으로만 존재하게 되어 육체를 지배하는 법칙에서 벗어났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