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295

우연한 조우, 인생의 교재

치밀하지도 성실하지도 않게 살다가 파산 직전의 위기를 만났고 그 직후 두 해 동안은 샨티에서 나온 '에고로부터의 자유'와 호킨스 레팅고 등을 의지삼아 삶을 견뎠습니다. 그리고는 우연히 우리 교재를 만나 만 5년 동안 붙들고 있습니다. 기록자는 나름의 인생체험에서 결혼과 이혼, 사업의 성공과 실패를 체험한, 평범한, 그래서 우리와 흡사한 삶을 사신 분입니다. 기록자에게서 가장 인상깊은 것은 그분의 삶 속에서 40년의 정화과정을 거쳐 그리스도를 만났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만났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최고 의식에 도달했다는 것입니다. 호킨스 시스템에서 1000의 의식에 도달한 것이며 붓다 의식에 도달했다는 것과도 같습니다. 해탈의 경지이자 완전한 깨달음의 경지입니다. 기록자는 그 일이 바로 지상에 천국을 건설..

'편지'의 학인(学人)들

삶에서 오직 하나 중요한 것은 천국이라 할 수 있는 상태, 즉 사랑과 평화를 유지하면서 일상에서 부딪치는 문제를 잘 풀어나가고 몸과 마음의 치유를 누리며 또 베푸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회 다닐 때 분명히 배운 것은 그런 천국의 상태란 신이 통치하는 상태라고 합니다. 어쩌면 그것은 범생이나 독실한 신도의 삶과는 다른 삶이라 봅니다. ​어떤 유튜브 강의에서 들은 주역의 취지도 여기에 있었습니다. 그 수단으로 매일 정좌를 하고 마음을 고요하게 하고 침묵하는 것은 바로 신을 만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물론 동아시아에서는 신을 명시적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편은 고요히 있을 때 신을 만난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장자가 제시한 심재-좌망-조철의 지향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공부 ..

종심소욕불유구와 출세자유인

549쪽과 550쪽의 말씀은 우리 삶의 극적인 파노라마(아마도 거의 모든 사람이 체험하는 이야기)입니다. 잘 나가다 미끄러지는 일은 경제사회적인 것 이전에 의식에서 생기는 것임을 지적하는데 제 경우 너무 딱 맞는 말씀이어서 놀랍습니다. 그때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서도 이보다 잘 말해줄 수 없습니다. 즉 "잘 살펴보고[성찰] 신 의식에 자신을 내맡기라"고 합니다. 좌절도 실망도 하지 말고 견디면 잘 나가던 시절보다 "훨씬 더 큰 축복"이 되리라고 합니다. 그리하여 551쪽 말씀까지 잘 따라 가면 "스스로 노력하여 달인이 되고 속에서 완전한 자유를 성취하게 된다"고 하십니다. 우리 전통에서 공자님은 그 경지를 '종심소욕불유구'라 하셨고 선불교 전통에서는 '세간을 벗어난 자유인(출세자유인)'이라 하였습니다.

에고 죽음, 지상 천국, 참된 사람

어제 거론한 여덟 번째 편지 마지막 부분은 자아의 죽음이 우리 공부의 목표임을 분명히 하면서 그것이 그리스도의 뜻이라고 합니다. 자아 또는 에고 죽음은 바이블에서는 마태 16:24, 요한 12:25에 근거하며 '편지' 말씀에 따르면 "그리스도가 권고하는 목표"(527쪽)입니다. 교재는 여기에 이르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담고 있으며 이 목표가 성취되면 우리가 어떻게 변모하는지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는 "에고로부터 해방"되어(524쪽) "천국의 의식 주파수에 들어갑니다." 그리스도가 천국이라 불렀던 곳에 들어갑니다(512쪽). 그때 우리는 "신 의식을 구현한 참사람"(526쪽)이 됩니다. 참사람은 도교와 선불교에서 얘기하는 진인(真人)이라서 대단한 일치라 여겨집니다. 불행하게도 기존 교회에 있는 동안..

에고 죽음과 티핑 포인트

교재 523쪽을 보면 자아의 죽음이란 것은 꾸준한 명상, 기도, 영적 독서를 통해 뇌 속 "두개골 아래 두정부 속에" 깨달음을 위한 근본적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과정"으로 마치 뚜껑이 열리는 것처럼 뇌속에서 느낀다고 합니다. 실제 수행자들의 뇌를 조사한 현대 과학에 따르면 50대 나이에도 불구하고 뇌가 20대와 같다는 것은 이미 소개한 바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에고의 생각과 느낌이 지배하는 것을 견딜 수 없게 된다"는 것이 같은 페이지에 써 있습니다. 마케팅에서 쓰는 티핑 포인트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이 말은 ‘갑자기 뒤집히는 점’이란 뜻으로 엄청난 변화가 작은 일들에서 시작되며 대단히 급속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매일 15가지 에고 성향 지우기, 부정..

존재의 변이가 먼저임

제가 영성 공부 또는 수행 공부를 하고 기존 종교나 사회가 제시하는 수덕 수양체계에서 가장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는데 그것은 그리스도적 사랑 또는 유교의 인(仁)이나 불교의 자비행이란 것이 인간적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신적 도움 또는 은총으로 자신의 존재상태를 바꿀 때만, 사적인 또는 에고로 물든 계산 없이 가능한 것입니다. '편지'에서 해당 구절을 가져옵니다! 511-524쪽에 공부가 진척되었을 때 만나는 존재의 새로운 차원이 어떤 것인지 써 있습니다. 진짜 설레이게 만들죠! ​"너희는 더 이상 상대방 인격을 배척하지 않는다. 너희는 모든 사람을 받아들일 수 있다. 모든 사람이 사랑을 필요로 하고 이제 너희에게는 베풀 사랑이 넘치게 된다. '조건 없이 사랑하는 것'이 ..

에고 죽음의 참 의미

에고를 초월하여 그것이 너희 의식 속에서 죽으면 너희는 이제 '아버지 사랑 의식' 속에서 풍요롭게 살아나 너희 삶, 너희 자신, 너희 주변 속에서 천국이 실현된 것을 발견한다. (206쪽) 우연히 크리슈나무르티 말이 여기에 딱 맞는 것 같아 함께 가져옵니다. "가슴에 품고 있는 것, 쓰라려 하는 것" 등 에고와 관련된 것은 우리와 관계 없는 것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두 말씀에서 모두 죽는다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이승 삶과 천작

지금 죽는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다음의 요가난다 말씀이 한 주일 가량 제 머리를 맴돕니다. "당신이 불완전성에서 벗어나고자 죽음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죽은 뒤에도 당신은 전과 다름이 없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 그저 몸만 벗었을 뿐이다... 그저 죽음으로써 천사가 되지 않는다... 이제까지 무엇이 되었든 이 다음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환생한다 하여도 똑같은 상태로 날 것이다. 이것을 바꾸려면 노력해야 한다. 세상은 그 일을 하기 위해 존재한다." 다른 말로 ‘되는’ 일이 최우선입니다. 그런데 맹자에 따르면 되는 일에는 인작(人爵)과 천작(天爵)이 있습니다. 위 말씀은 분명 천작에 대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작이 인작의 수단인 양 생각한다면 전혀 다른 가치관을 가진 삶이기에 함께 논할 수..

수행의 요점과 세상의 변혁

1. 다음은 임사체험을 했던 아니타 무르자니라는 분 말씀인데 공부의 요점이자 핵심을 아주 잘 말했다고 생각합니다. 즉 "우리 에너지 장이 사랑으로 채워질 때 우리가 만나는 사람은 향상되고 치유된다. (When your energy field is filled with love, people that enter into it feel uplifted and healed. 🌸)"는 것입니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신적 사랑(仁)이자 조건 없는 사랑이어서 꾸준한 수행으로써만 성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학습 공동체를 이루어 꾸준히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게 필요합니다. 그 노력의 요체를 살펴보면 유학은 수신제가와 극기복례를, 불교는 보살도와 6바라밀을, 기독교 신비주의는 정화, 명화 및 합일 수행..

모임과 토의의 지침

멀리 목포에서 공부모임에 오시는 분도 계시고 수도권이라 하더라도 제 경우 한 시간 반, 그밖에 두 시간을 오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래서 모임과 토의 지침을 옮겨옵니다. 이것을 참고로 주변에 세 사람 이상 모이셔서 자연스럽게 모임을 시작해 주시기 바랍니다. 두 명도 괜찮지만 세 사람이면 더 좋을 것 같으니까요(마태 18:20 참조). 모임의 지침 모임장소에 들어가기 전에 최소 5분 내적 준비로서 평화와 조화 상태에 들도록 하여 '무조건적 사랑'의 옷을 입고 모임에 임합니다. 우리가 "거룩한 방"에 들어가는 것임을 주의하는 것입니다. 실로 우리는 "편지"와 연결되는 것을 축하하려는 것이고 신 의식에 감사하며 "그리스도의 편지"대로 살기 위해 공부하고 신 의식을 우리 의식과 이 땅 위에 모셔오는 것입니다.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