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우연한 조우, 인생의 교재

목운 2020. 11. 28. 05:38

치밀하지도 성실하지도 않게 살다가 파산 직전의 위기를 만났고 그 직후 두 해 동안은 샨티에서 나온 '에고로부터의 자유'와 호킨스 레팅고 등을 의지삼아 삶을 견뎠습니다. 그리고는 우연히 우리 교재를 만나 만 5년 동안 붙들고 있습니다. 기록자는 나름의 인생체험에서 결혼과 이혼, 사업의 성공과 실패를 체험한, 평범한, 그래서 우리와 흡사한 삶을 사신 분입니다. 기록자에게서 가장 인상깊은 것은 그분의 삶 속에서 40년의 정화과정을 거쳐 그리스도를 만났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만났다는 것은 인간으로서 최고 의식에 도달했다는 것입니다. 호킨스 시스템에서 1000의 의식에 도달한 것이며 붓다 의식에 도달했다는 것과도 같습니다. 해탈의 경지이자 완전한 깨달음의 경지입니다. 기록자는 그 일이 바로 지상에 천국을 건설하는 일이며 같은 지향을 가진 이들이 연대해서 노력할 일로 말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일을 하는데 기존 종교, 특히 기독교가 걸림돌이라고 인식한다는 점, 과학에 의지하되 그 결함은 지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몇 구절 인용하려고 서론이 길었음을 양해 바랍니다.

= 나는 2000년 전 팔레스타인에서 내가 '예수'로 알려졌을 때 주었던 가르침에 가해진 그릇된 해석을 바로잡기 위해서 왔다.

= 너희는 자신이 주역을 맡고 있는 창조과정의 실상에 대해 거의 아무것도 모른다. (11쪽)

요컨대 기독교 경전도 다른 종교와 마찬가지로 편집자의 발췌 삽입 왜곡 등으로 점철되어 있는 데다 2천년 동안 사사로운 목적과 감상이 섞인 갖가지 해석이 난무합니다. 그것을 현대 과학과 철학의 성과에 비추어 벗겨내야 합니다. 다음에 중요한 것은 현대 과학이 주목하는 '의식'으로 세상을 설명할 필요가 있고 그 의식의 주체가 바로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겉으로 보는 세상은 모두 의식으로 되어 있으며 그 의식으로 무언가 창조하는 주체가 바로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 그리스도의 편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지의 효용  (0) 2020.11.30
탈기독교와 깨달음 체험  (0) 2020.11.29
'편지'의 학인(学人)들  (0) 2020.11.20
종심소욕불유구와 출세자유인  (0) 2020.11.18
에고 죽음, 지상 천국, 참된 사람  (0) 2020.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