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친구분 글에 댓글 달고 답글을 얻은 김에 희론을 벌이고 싶어졌습니다. 희론이란 실상 학문적-비학문적 모든 논설입니다. '언어도단 심행처멸'을 추구하신 황벽선사께서 극복하고자 초지일관 노력한 것이 희론이었습니다. 이 점은 또한 교외별전에 치중한 불교전통이기도 합니다(그러나 선종이 교종과 서로 보완한다는 게 보통 수행자에게 답입니다). 각설하고 40년 가까운 가톨릭 생활에서 끝까지 석연치 않던 게 대속론인데 우리 지성 역사에서 그것을 극복하는 노력을 다석 선생이 하셨다는 것을 이정배 님 글에서 알았습니다. 저는 영국의 보통 사람이 쓴 '그리스도의 편지'를 읽고 대속론이 엉터리라는 걸 확신했습니다. 즉 유태인들(실은 그 정도 의식 수준의 지구상 모든 부족들)이 동물의 피를 바쳐 신의 진노를 면하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