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또한 너희가 ‘하느님’이라 부르고 내가 ‘보편적 실재’라 일컫는 에게 여러 종교들이 덧붙여놓은 인간적 속성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온전히 그리고 분명히 이해해야 한다. 예컨대 분노와 위협, 처벌 등 인간적 속성은 오직 인간의 상황에만 어울리는 것이다.” (274쪽) 훌륭한 스승이라면 모두 그렇듯이 제자의 수준에 맞는 용어와 비유를 썼습니다. 그리스도가 유대 신앙의 율법주의적이고 근본주의적 속성을 극복하고 가르침을 듣는 청중을 해방시키기 위해 다양한 수사를 구사하셨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첨단과학과 정보화가 널리 퍼진 오늘날의 청중들이라면 예수 시대는 물론 중세 시대에 통했던 말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수정해서 알아듣는 것이 당연한 일이겠습니다. 생사여탈권을 가진 군주처럼 신을 상상할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