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19 2

존재의 근원과 만나는 일

“죽음은 제한된 존재 차원에서 더 밝고 더 강력한 차원으로 넘어가는 행복한 여행을 의미하게 될 것이다. 너희가 영적으로 어느 정도 정화되어 육신의 껍질을 벗어날 때가 되면 너희는 이곳을 떠나서 육체적 제약을 벗어나 사랑과 아름다움과 경이로운 존재감을 누리는 세계로 진입할 것이다.” (274쪽) 지금 인용하는 말씀 바로 앞에서 그리스도는 여태까지 존재했던 선지자들과는 다른 언어로 ‘보편적 실재’ 또는 ‘우주적 존재’를 설명하겠다고 하십니다. 가시 세계뿐 아니라 우리가 알지 못하는 비가시 세계를 만들고 존속시키는 ‘우주 의식’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선지자들은 차안(此岸)과 피안(彼岸)으로 나누었던 것을 이곳에서는 다중 우주 내지 다차원이란 말을 씁니다. 제 짧은 소견으로는 이것이 보다 현대 물리학에 가까운 ..

명상과 불면증 2

엊그제 올린 앞글 '명상과 불면증 1'을 읽고 막 명상을 시작하신 분이, 생각을 끊는 일의 어려움을 토로해 주셨습니다. 처음 제가 시작하던 때와 같은 곤란을 겪으시는 듯했습니다. 삶을 근본에서 혁신하는 일이라 굳센 결의가 있어야 할 겁니다. 저도 처음에 10분을 지나는 게 진짜 일각여삼추였습니다. 하지만 저희 교재는 자세에 신경 쓰지 말고 기도문 외우면서 최대한 편하게 있으라고 하니 그 덕에 5년 이상 매일 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온갖 것에서 멋대로 들어와 앉은 생각들은 그야말로 마귀나 다름 없습니다. 그러니 매일 청소를 하는 것입니다. 이것들을 치워야 경전에서 읽은 말씀들과 느닷없이 들어오는 고귀한 생각, 즉 영감을 만나기 쉽습니다. 연륜이 길든 짧든 의지하기 좋은 기도가 나무아미타불이라 생각합니다. ..

단상 2021.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