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희가 다음 세상으로 건너가기 전에 이러한 최상의 존재 상태에 이르기를, 그리고 너희 건너감이 고통 없이 이루어지고 너희 건너감이 장엄한 것이 되기를 거룩한 사랑으로 열망한다.” (273쪽) 여기서 말하는 ‘최상의 존재 상태’란 제약당하고 불만스러운 상태에서 벗어나 내적 환희를 누리며 필요한 모든 것이 성취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게다가 고통 없는 임종과 임종 때 이뤄지는 변화가 장엄한 것이 되도록 돕는 게 ‘편지’의 배후에 있는 유일한 목적이라고 합니다. 저는 이 구절에서 신유학의 경전인 대학의 ‘최고선을 지향한다(止於至善)’는 말씀과 공자님이 70세에 성취하셨다는 ‘걸림 없이 뜻하는 대로 이룬다(從心所欲不踰矩)’는 말씀을 떠올립니다. 제가 이 책을 하루도 쉬지 않고 공부하게 된 계기도 이 말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