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 16

다음 생 49일 돌파 과제

어제는 친구가 딸내미와 집 근처에 왔다가 전화를 해서 찻집에서 만났습니다. 책소식을 아는 친구들에게는 소개의 말을 하게 되는데 하고 나면 항상 부족함을 느낍니다. 어차피 말이란 항상 맹인의 코끼리 묘사처럼 되기 일쑤이긴 합니다. 아침 먹으면서 가장 강하게 떠오르는 점은 이 공부는 다음 생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대개는 이승에서 다수가 무언중 합의하는 바의 좋은 가정을 꾸리고 높은 소득을 받고 행복하게 살기 위한 대안으로 기존 종교에 출석하며 무난하고 평균적인 삶을 사는 데 집중합니다. 그러다 보면 마치 적군의 공격을 받는 성 안의 삶처럼 끝없는 유혹의 도전을 받아 어느 순간 그저 괜찮겠지 하는 선에서 다소 혼란스럽거나 무질서한 삶을 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공부는 거꾸로 세상의 생각을, 끝없이 ..

책소개와 초대의 말씀

블로그 방문하시는 분에게 미리 알리는 뜻으로 올립니다. 마지막 교정을 마치고 인쇄중인데요 책나누기 행사에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모든 분을 초대합니다. 모임은 기본적으로 깨달음을 위한 공부에 뜻이 있는 분을 대상으로 동호회와 같은 성격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날짜와 장소가 정해지면 다시 알리겠습니다. 이 책은 필자가 은퇴 후 어떤 계기에 이승과 다음 생 모두 실패자가 될 운명임을 직감하고 절벽을 기어오르는 심정으로 쓴 것입니다. 그래서 우선 은퇴자가 정작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인생 후반기를 사는 사람의 최대 과제가 무엇인지 하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40년 가까이 출석한 종교가 삶의 안내자로서 무능하다고 판단해서 그 대안으로 신비 영성을 소개하면서 특히 동아시아의 영성인 신유학..

단상 2022.05.06

임종 대비책으로서의 명상

스승들에 따르면 임종시 의식 수준은 사후 의식의 출발점입니다. 또 사람들은 대부분 갓났을 때 의식에서 추락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과 맹자님은 갓난아이처럼 돼야 한다고 강조하셨는지 모릅니다. 의식이 추락하는 가장 큰 원인은 제 생각엔 선악 이분법으로 끝없는 판단과 분별의 삶을 살기 때문입니다. 창세기 설화의 한가지 중요한 가르침도 여기에 있습니다. 즉 선악과를 먹으면서 고통을 몰랐던 인간의 고통이 시작된다는 메시지가 그것입니다. 인간이 겪는 숱한 고통을 보시고 이 문제 해결에 모든 문제가 걸려 있다고 보신 분이 붓다입니다. 제 생각에 일념으로 고집멸도의 길을 가면 인간 의식은 저절로 향상할 것이며 여섯 바라밀을 끝까지 닦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보살도를 가다보면 추락했던 의식수준이 어..

현 단계 공부의 착안점

어제 편지 공부모임 다녀왔습니다. 그리스도의 편지를 교재로 의식을 향상하고 무조건적 사랑에 도달하려는 학습모임입니다. 현 단계 제가 반드시 체화해서 살아낼 과제가 드러났습니다. 대개는 읽거나 배워서 안다고 생각했지만 철저히 생활화되지 않은 과제들입니다. 그 하나는 궁극의 의식에게 묻고 청하고 맡긴후 기다리는 일입니다. 이번에 책을 내면서 계속 확인하며 실천해보는 일이기도 합니다. 모임에서 계속 의견이 합치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매사 그리고 사람들을 생각할 때마다 '내가 낫다'라든가 '알고 있다. 가르칠 만하다' 하는 태도가 나도 모르게 나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더욱 주의하려 합니다. 자꾸 앎을 과시하려는 듯 설명하는 것, 요구받지 않은 답을 장황하게 말하는 것 등을 극구 자제하겠다..

단상 2022.05.02

의식 상승

이 공부는 의식 수준이 상승하는 공부입니다. 호킨스 패러다임에서 말하길 사람들은 이승에서 평균 5포인트 상승한다고 합니다. 평균치니까 많이 간 사람과 제자리걸음이나 하락을 한 사람 모두를 평균해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제법 높이 간 경지를 동서의 스승들은 갓난아이로 표현합니다. 갓난아이는 우리가 몸 밖에서 의식으로만 존재할 때의 의식수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갓난아이를 에고가 만든 세상에 적응시키기 위해 우리는 이분법 체계를 주입합니다. 욕망을 부추깁니다.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을 통해 아이는 경쟁에 중독됩니다. 그런 식으로 하강의 길을 오랫동안 갑니다. 정신차려 공부를 하면 이것이 회복되어 갓난아이 때 의식으로 간다는 소리로 들립니다. 비로소 태어난 목적에 따라 끝없는 향상의 길을..

신의 이름

어제는 아내와 신포동을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신포시장을 다녀오려면 구읍뱃터에서 카페리를 타는 게 유리해서 가끔 이용합니다. 귀가길에 배에서 나와야 하는데 차 시동이 안 걸리는 겁니다. 할 수 없이 보험회사 긴급출동을 부르고 다시 월미도를 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내를 안심시키느라 "걱정 마시라, 신의 이름이 뭔지 아는가, 바로 '해결'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제 평생의 수많은 과오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순간 모든 사정이 완벽히 해결되고 필요한 모든 게 충족되고 있다는 사실에 근거한 제 믿음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줄리언 제인스의 의식탐구에 따르면 '신이란 인간의 의지에 다름 아니다'라는 취지의 대목이 있습니다. 인간 의식과 인식 등에 대해 탐구할수록 양자역학 원리와 우주 근본원리, 그리고 우주의식과 신성 등..

단상 2022.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