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 16

의식 향상의 증거

오늘 명상 끝에 떠오른 생각이 있어 올립니다. 편지 공부하면서 의식이 향상하고 있는지 아는 방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삶이 풍요로와집니다. 편지는 분명 필요한 모든 것이 채워질 것을 약속하기 때문입니다. 누가 부자라고 생각하세요? 세상은 많이 가져야 부자라고 하지만 제 생각엔 모든 필요가 채워지는 게 부자의 상태입니다. 명상기도 첫머리에서 우리는 아버지어머니생명이 모든 필요를 채워주신다고 기도합니다. 두 번째는 모든 인간관계가 좋아집니다. 편지는 자녀 양육법에서부터 남녀관계의 가장 깊은 부분까지 논합니다. 심지어 직장에서의 관계, 용서하는 법 등등 인간관계에서 있을 만한 거의 모든 일을 논합니다. 제 경우 점점 화해와 용서가 쉬워지고 있습니다. 거의 기적과 같은 일들을 ..

일상이 도량

저보다 두어살 많은 분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요컨대 오랫동안 수행공부를 했고 지금은 그리스도의 편지 방법대로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경제적으로 더 어렵게 된 처지를 얘기하셨습니다. 저도 그랬지만 어려움에 직면하면 주변에 손쉬운 도움에 의지하다 사기를 당한다든지 해서 더 어려워지신 것 같습니다. 마치 제가 빠졌던 구렁텅이를 다시 보는 것 같아서 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지나온 길이니까 쉽사리 제 체험을 말씀드렸습니다. 결론적으로 몇가지 소감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먼저 수행공부는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제 경우도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잘 나갈 때는 영성 서적을 읽어도 '그래 맞아 감동이야, 어디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조금 맛을 들이다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단상 2022.05.29

초대합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쓴 책을 나누고자 초대합니다. 제목은 ‘깨달음과 멸정복성’으로 했으며 직장 퇴직 후 겪은 일과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수행 방법을 논한 것입니다. 동호인이라 할 수 있는 분 약 150명과, 개인적 친분이 있는 분 약 50명을 초대했는데 다음과 같이 참여요령을 공유합니다. 모임시간은 6월 10일 17:00~19:00시, 장소는 서울시청에서 500미터 떨어진 성공회 빌딩 2층 상연재입니다. 모임의 기본 전제는 동호인 모임입니다. 따라서 모임을 후원하는 제 후배 1인 이외에 어떤 분에게서도 후원을 받지 않습니다. 책값 때문에 부담을 느끼시는 분은 아래 무료 급식소에 후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책만 가져가실 분은 아무 시간에나 오셔서 가져가시면 됩니다. 약간 시간을 내실 수 있는 분은 1시간..

단상 2022.05.28

그리스도의 편지 공부의 효험

오늘은 편지 공부 모임에서 자주 드리는 제 얘기를 적으려 합니다. 편지 만나기 전에 저는 사업 실패로 노숙자가 되기 직전의 위기의식을 가졌었습니다. 2015년말 이후 편지 말씀을 완전히 의지하며 하라는 대로 열심히 했습니다. 우여곡절은 조금 있었지만 편지 말씀대로 필요한 모든 게 채워지고 건강문제 인간관계 문제 등 모든 게 순조로와졌습니다. 아내도 일하기 때문에 소득은 거의 두 배가 되었고 6/1일로 아들까지 집을 얻어 분가합니다. 애들 직장도 모두 튼튼합니다. 저는 지금 실업급여를 받는 중인데 사업하는 동생이 손이 부족하니 와서 도와달라는 말을 오늘 들었습니다. 기도를 할 때 하수는 직장, 승진, 건강 등등 구체적인 기도를 하지만 편지를 공부하는 우리는 2014년 메시지에 있는 대로 '삶을 스스로 감당..

공부의 진도 확인과 신비 체험

공부하면서 초기에는 조바심도 나고 위로도 구하게 되고 해서 특별한 체험을 기대합니다. 지금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공부 진도 확인 방법을 이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신비 체험에 관한 글을 읽는 중입니다만 체험 관련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말씀은 '깨닫기 전에도 나무하고 물 긷고 깨닫고 나서도 나무하고 물 긷는다'는 말씀입니다. 더불어서 평상심이 도(道)라는 말씀도 생각납니다. 가르침에 따르면 공부가 안된다고 애면글면 하는 마음은 탐심 내지 진심의 소치이고 공부가 잘된다고 자만하는 것은 치심의 소치이니 평상심을 가지고 일상의 과업을 묵묵히 그리고 즐거이 견뎌내는 게 중요하지 싶습니다. 물론 매일 공부의 두 기둥인 정좌와 독서를 빼먹지 않는다는 전제로 말입니다. 실상 이것이 신비주의 실천의 요점이기..

참된 종교와 존재의 근원

유불선에나 기독교에나 가장 깊은 영성 또는 정신이 새겨져 있습니다. 공부가 미진한 자들이 외견상 두드러지고자 또는 바깥 삶만 중시해서 삿된 길로 가면서 가르침을 기득권 유지의 도구로 썼기에 깊은 영성과 정신까지 경멸을 받는 일이 생깁니다. 유교의 가장 큰 오류 가운데 하나가 천하지대본을 중(中)이 아니라 농(農)이라고 외친 것입니다. 외쳤다는 표현의 속내는 누군가가 지배층에서 세뇌를 위해 강조하고 전파함으로써 이데올로기로 만들었다는 데 있습니다. 중용의 중을 지키라는(守其中) 가르침 전후 말씀을 제대로 읽은 자는 그런 짓을 할 수 없습니다. 하나 더 거론한다면 우리가 나온 자리를 순전히 생물학적으로만 보아서 효를 마치 제1계명처럼 만들어버린 점입니다. 인간에 대한 보편적 사랑을 실천토록 하기 위해 효를 ..

단상 2022.05.25

공부모임 후기

어제는 네 명이 모여 공부했습니다. 모임에서는 특히 공부가 잘되는 사람의 기쁜 모습을 공유함으로써 조금 들뜨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제 제게 중요하게 와닿은 메시지는 사언행위 전체가 신 의식의 표현이 되도록 노력한다면 교만을 잘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생에서 카르마상 숙제를 다하기 위해서라도 치열하게 살아야 하겠다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모임에서 분명 용기와 위로를 받으면서도 언제나 자신의 부족한 점을 발견하기 때문에 유익합니다. 오늘 제 꿈에 비추어 마음에 새기는 점은 안락하고 공부가 잘 된다고 느낄 때 치심에 빠진다는 가르침에 따라, 축복을 받은 느낌이 들 때 더욱 신의식께 맡기고 의지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자칫하면 기고만장하게 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무집착과 애덕의 실천

어제는 중학교 3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동창들과 그때 담임선생님을 모시고 식사했습니다. 모임에서 지지정파가 다른 사람에 대해 예전보다는 약해졌지만 짜증과 불편감을 살짝살짝 느꼈습니다. 오늘 산행중 떠오른 생각에 따르면 내 생각이 더 낫다거나 내가 더 옳다는 느낌은 독선과 집착의 징표라는 것입니다. 유태인의 선민의식이나 교황의 무류권 주장 모두 독선이나 아집의 소치라고 보는 게 마땅한 것인데 이러한 생각은 일상생활 어디든지 적용해야 할 것입니다. 누구도 진리를 오로지 차지할 수 없으며 대개의 사람은 맥락 전체와 구체적 내용 모두를 완전히 알지 못한 채 이런저런 주장을 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항상 내가 모를 수 있다거나 과오에 빠질 수 있다는 태도를 견지하는 게 체화되어야 한다고 반성했습니다. 매일 열심히..

단상 2022.05.22

명상과 윤집궐중

이미 알려드린 책 견본을 어제 받았습니다. 대략 2주 후에 인쇄와 배포 및 판매에 필요한 절차를 마치고 6월 10일 간단한 모임을 하려고 합니다. 물론 시간과 장소는 또 알리겠습니다. 책 내용은 동서 신비주의가 공통으로 실천한 공부를 제 나름으로 소화해 정리한 것입니다. 특히 그리스도의 편지 내용과 신유학의 정신에 방점을 두고 썼습니다. 그 정신이라 하면 아주 간단한 것입니다. 즉 언제나 마음을 고요히 하고 실생활에서 그 고요한 경지를 유지하자는 것입니다. 그 실천을 한 결과가 책 발간 과정에서 다음 마하리지 님 말씀대로 되었다고 증언하려고 오늘 글을 올립니다. 번역과 원문 모두 올립니다. "그저 고요하려고 노력하면, 일이든, 일을 할 역량이든, 적당한 동력이든 모든 게 채워질 것이다. 그 모든 것을 사..

단상 2022.05.13

명상과 심령의 능력

오늘은 명상에 대해 누구나 가질만한 의문에 대해 오랜 체험을 기반으로 가르침을 베푸는 분의 답을 옮깁니다. 출처는 'Quora' 사이트입니다. 문 : 저는 45분씩 명상합니다. 초심자가 심령의 능력을 체험하려면 적당한 것인지요? 답 : 심령의 능력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45년간 명상했습니다. 신비 체험, 유체이탈 체험, 예지몽 등을 여러번 체험했습니다. 어렸을 때는 그 체험들을 효과적으로 다룰 지혜가 없었습니다. 오래 체험해보고 관찰해 보니 젊었을 때는 에고 지향적으로 된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러니 심령적 능력이란 에고 관점의 표현인 것 같습니다. 그것은 위험하고 해로울 수 있습니다. 에고의 바람과 영적 깨달음에서 나오는 지혜를 균형 있게 다루는 게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 즉 명상을 존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