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 14

Jesus, interrupted - 소감

책을 소개하고 거의 다 읽어가니 바이블 관련해서 저자의 생각을 간단히 소개하는 게 적절해보입니다. 요컨대 편지의 입장과 대동소이합니다. 다만 저자는 역사학과 신약학 연구자로서 의견을 말하고 있습니다. 전자책 222쪽입니다. "저는 바이블이 신의 감도로 쓰인 게 아니라 매우 인간적인 책이라고 봅니다. 그 어느 것도 원저자가 쓴 게 아닙니다. 도처에 사람 손으로 바꿔 쓴 사본일 뿐입니다. 그나마 쓰인 후 수 세기가 지나 교회가 정본으로 정한 것입니다. 매우 인간적인 교회 지도자들이 나름 최선을 다해 정한 것입니다." 저 책의 저자처럼 기독교 신자였지만 지금은 아닌 제가 최소한의 의견을 붙인다면 저자 생각대로 여성을 교회에 종 수준으로 만든 원인을 제공한 티모테오 1서를 제외시키고, 호킨스 박사 측정에 따르면..

블로그 구독자님 초대

약 8년간 한 가지 주제와 목적으로 블로그에 글을 썼고 그것을 엮어 책으로 냅니다. 대략 한 달 후에 출간됩니다. 블로그를 구독해 주시는 분은 함께 공부하는 동지처럼 느껴져서 미리 말씀드리는데 5월에 책나누기 행사의 시간과 장소가 결정되는 대로 알려드릴테니 가급적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책은 대가 없이 나누는 것이고요 혹여 그 점이 불편하신 분은 제가 알려드리는 무료급식소에 책값을 후원하시면 됩니다. 음악연주와 간단한 차를 준비할 것이며 여건이 되면 제가 책 요지를 발표하려고 합니다. 책 제목은 '깨달음과 멸정복성'입니다. 탈종교 시대에 의식을 성장시키고 결국엔 신인합일의 경지에 도달하는 노하우를, 동서고금 세 분의 텍스트로 설명한 책입니다.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지 못하고, 자신에게 진짜 유익한 것과 ..

단상 2022.04.20

깨달음의 두 기둥

실업급여 받는 동안 어쨌든 적정 소득이 보장되면서 완전히 내 시간을 누려서 만족스럽기 짝이 없지만 스스로 부과하는 게 아니면 할 일이 없어 시간이 조금은 지루합니다. 일단은 뜻하지 않게 2년 앞당겨 책을 하나 내기로 하고 마지막 교정을 봤습니다. 약 한 달 후에 책이 나올 듯합니다. 그래도 몰두할 일 하나는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의식과 수행의 관계에 대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올리는 서예작품은 이번에 나올 책에 실릴 것인데 책 주제가 깨달음으로 가는 길에 대한 것이고 공부의 두 기둥이 멸정복성과 향상일로이기에 고교 선배에게 부탁해서 받은 글씨입니다.

단상 2022.04.18

교단의 탐욕과 탈종교

제가 책을 내는 과정에서 안타깝지만 남겨두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얘기입니다. 다름 아니라 책의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탄허스님 글씨를 책에 넣고 싶었습니다. 그 글씨는 탄허록 살 때 사본을 이미 받았고 인터넷에 유통되는 글씨입니다. 그래서 출판사 대표와 상의했더니 탄허 박물관에 가서 허락을 받아보겠다고 하시는 겁니다. 며칠 후 결과를 들었는데 안된다는 것입니다. 제 생각이 틀릴지 모르지만 탄허스님 뜻은 그렇지 않으실 겁니다. 이미 사본을 유료 또는 무상으로 배포한 바라면 그걸 사용하는 데 따로 대가를 받는 게 마땅치 않다고 느꼈습니다. 제 생각은 비화하여 기존 종교를 이어간 제자들과 종단을 구성한 자들의 권위주의와 탐욕스런 속셈이 떠올랐습니다. 그리스도나 붓다께서는 기록을 남기지도 않으셨고 교단..

단상 2022.04.18

편지 공부의 독특한 점

어제는 6명이 모여 명상하고 각자 공부과정을 나누었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일상에서 겪는 소소한 어려움을 헤쳐나간 얘기, 또 작은 성취뿐 아니라 실패 등등을 이야기합니다.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노하우도 배우고 제 자신의 결점도 확인합니다. 난관에 부딪힌 분께는 진심으로 도움이 되고 싶어하는 마음도 나눕니다. 어쨌든 각자 공부의 진전과 고통의 해결을 위해 모이는데요 분명 만족과 기쁨을 조금씩 체험해 나가기 때문에 꾸준히 모이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뜻하지 않게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합니다. 불가에서 말하는 자리이타(내가 이득을 보는 게 남에게 이득을 주는) 경지가 되곤 합니다. 편지 가르침이 남다르다면 그것은 첫째 공부의 끝에 가까워올수록 웃음과 유머가 증대된다고 가르치는 것, 둘째 ..

곧 나올 책 소개

말로 하면 이미 진리에서 어긋난다는 게 전심법요 말씀입니다. 하지만 전심법요도 쓰기는 제자인 배휴가 썼지만 황벽선사께서 말로 하신 가르침입니다. 그러니 길을 찾지만 아직 헤매는 사람에게 지도라도 그려주는 일을 누군가는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목적지까지 다녀오신 분들이 남긴 지도가 여기저기 산재해 있습니다. 필자도 길을 찾는 사람으로서 그런 지도들을 살펴보고 비교분석하는 일을 해보았습니다. 이 책은 그 과정을 보고한다는 뜻으로 쓴 것입니다. 여기서 목적지는 존재의 근원을 만나는 일이고 길의 이름은 신비가들의 길입니다. 신비주의 전통은 각 문화마다 존재하는데 기본적으로 제사장의 중개를 거치지 않고 직접 존재의 근원과 소통할 수 있다는 믿음에 근거합니다. 필자는 민주정과 정보혁명이 지배할 세 번째 밀레니엄..

단상 2022.04.16

심학과 영성수련

동아시아에서 심학이라 하면 영성수련 또는 수양론이라 생각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즉 우리에게 마음이라 하면 불가에서 말하는 마음이었을 것이란 생각입니다. 어떤 종교든 심학 또는 영성수련을 등한시하고 사회구성원리 내지 사회운영원리 쪽이 강조되는 순간 내면의 성장, 즉 심진여를 밝게 하는 일이 뒷전이 됩니다. 그래 놓고는 안회에 대해 공자님의 수제자란 말은 하면서 어째서, 왜 수제자인지는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안회는 인의 실천에 철저해서 3개월 동안 한 번도 거기서 벗어난 일이 없다는 말은 찾을 수 있는데 4서에 어째서 그러한지 밝힌 데를 찾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안회가 어떻게 공부했는지는 장자에 있는 것입니다. 도교를 이단으로 보는 한 안회의 공부방법은 애써 무시하게 되고 그 결과 심학의 전통이 ..

단상 2022.04.14

굴곡으로 점철된 무수한 생애

지난 번 공부모임에서 신세 한탄 비슷한 얘길 했습니다. 명상중에 그리고 꿈에서 찌질한 과거, 지리멸렬한 삶, 그리고 멍청하고 추했던 모든 것들이 계속 올라온다고 했었죠. 오늘 거기에 대한 답 같은 구절을 만나 위로를 받는다는 말을 하고 싶어졌습니다. 457-458쪽입니다. "영혼은 심령을 도구로 낮은 주파수 진동이 제공하는 모든 것을 체험하고... 시행착오를 통해 자신을 지극히 행복하게 만들거나 슬픔과 불행으로 짐지워 온갖 육체적 제약을 맛보게 하는 의식상태를 배워야 한다." 그렇게 해서 성장해 가는 것이며 존재의 진실에 눈을 뜨고 의식 진동이 높아져서 다른 이들에게 신 의식의 본성을 비출 수 있는 숨겨진 힘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환희와 지복에 머무는 것은 진보를 방해한다고 하죠.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