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다 두어살 많은 분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요컨대 오랫동안 수행공부를 했고 지금은 그리스도의 편지 방법대로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경제적으로 더 어렵게 된 처지를 얘기하셨습니다. 저도 그랬지만 어려움에 직면하면 주변에 손쉬운 도움에 의지하다 사기를 당한다든지 해서 더 어려워지신 것 같습니다. 마치 제가 빠졌던 구렁텅이를 다시 보는 것 같아서 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지나온 길이니까 쉽사리 제 체험을 말씀드렸습니다. 결론적으로 몇가지 소감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먼저 수행공부는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제 경우도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잘 나갈 때는 영성 서적을 읽어도 '그래 맞아 감동이야, 어디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으로 조금 맛을 들이다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