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중학교 3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동창들과 그때 담임선생님을 모시고 식사했습니다. 모임에서 지지정파가 다른 사람에 대해 예전보다는 약해졌지만 짜증과 불편감을 살짝살짝 느꼈습니다. 오늘 산행중 떠오른 생각에 따르면 내 생각이 더 낫다거나 내가 더 옳다는 느낌은 독선과 집착의 징표라는 것입니다. 유태인의 선민의식이나 교황의 무류권 주장 모두 독선이나 아집의 소치라고 보는 게 마땅한 것인데 이러한 생각은 일상생활 어디든지 적용해야 할 것입니다. 누구도 진리를 오로지 차지할 수 없으며 대개의 사람은 맥락 전체와 구체적 내용 모두를 완전히 알지 못한 채 이런저런 주장을 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니 항상 내가 모를 수 있다거나 과오에 빠질 수 있다는 태도를 견지하는 게 체화되어야 한다고 반성했습니다. 매일 열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