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친구가 딸내미와 집 근처에 왔다가 전화를 해서 찻집에서 만났습니다. 책소식을 아는 친구들에게는 소개의 말을 하게 되는데 하고 나면 항상 부족함을 느낍니다. 어차피 말이란 항상 맹인의 코끼리 묘사처럼 되기 일쑤이긴 합니다. 아침 먹으면서 가장 강하게 떠오르는 점은 이 공부는 다음 생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대개는 이승에서 다수가 무언중 합의하는 바의 좋은 가정을 꾸리고 높은 소득을 받고 행복하게 살기 위한 대안으로 기존 종교에 출석하며 무난하고 평균적인 삶을 사는 데 집중합니다. 그러다 보면 마치 적군의 공격을 받는 성 안의 삶처럼 끝없는 유혹의 도전을 받아 어느 순간 그저 괜찮겠지 하는 선에서 다소 혼란스럽거나 무질서한 삶을 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공부는 거꾸로 세상의 생각을, 끝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