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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종교의 한계

“영적 발전을 위해서 결국에는 인간 마음과 감정 작용의 원칙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너희는 그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거기에서 완전히 빠져나와 그것을 초월하여 더 높은 차원의 인식과 체험을 얻고 ‘진리 자체’에 발을 들여놓아야만 그것을 이해할 수 있다.“ (465쪽) 이 말씀 전후에는 과학과 종교의 한계를 다룹니다. 과학은 장치와 도구로 재현가능한 것만 받아들임으로써 만들어진 신념체계를 신봉하지만 유물주의 신념으로 된 자기만의 세계에서 살도록 만듭니다. 대표적으로 천동설을 믿던 사람들은 결국 일정한 한계 내에 자신들을 가두었을 뿐입니다. 종교도 비합리적 신념 덩어리로 이루어진 사고 체계 내에 사람들을 가두는 역할을 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칼린이라..

사랑의 기술

싼 맛에 아마존 전자책을 애용하는데 학부 초년에 읽었던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다시 읽습니다. 구절마다 생각할 게 많습니다. 사람은 보통 사랑이란 그 대상이 얻어 걸리는(?) 문제로 생각하지만 실은 능력의 문제라는 말처럼 많은 부분 우리가 실천 못하는 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저 사실을 기록하고 있지만 첫 페이지부터 매우 비판적입니다. 즉 남들에게 얻어 걸리게 하는 전략으로 남자들은 성공을, 여자들은 매력을 무기로 갈고 닦는다는 것입니다. 요즈음 '그리스도의 편지' 묵상집을 쓰고 있는데 최근 다룬 주제와 통하는 점이 있어서 얘기를 꺼냈습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종교들이 말하는 황금률이나 이웃사랑도 "이러저렇게 해야지~" 하는 에고 드라이브나 계명과 같은 강제력으로 되는 게 아니라 먼저 그러한 역량을 ..

단상 2021.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