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학자 길희성 님에 따르면 "동양 종교는 절대적 실재가 인간 심성 안에 이미 완전하게 내재한다고 보고 다만 그것을 깊이 자각하고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렇게 자기 발견과 실현을 통해서 인간은 절대와 한치의 어긋남도 없는 완벽한 일치를 이룰 수 있다고 보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신비적 합일(unio mystica)의 종교다."라고 합니다. 간단히 동아시아의 천인합일 사상이 그것이라고 봅니다. 신비적 합일이란 서양 신비주의에서 나온 말로 플로티누스의 일자 체험에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말이기도 합니다. 따지자면 내재하는 신(Immanent God)을 강조하는 전통이며 동아시아에서는 하늘, 불성, 하늘의 뜻이기도 한 성(性) 등이 모두 내재하는 신과 같은 절대적 실체를 가리킵니다. 유불선의 융합인 신유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