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란 수태 순간에 개별 존재 속으로 끌려 들어가는 신적 생명의 정수인데 그것을 묘사하기 위해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거룩한 불꽃’이다. ‘생명력’이 인간 형상을 띠고서 전기적 활동력인 에너지와 결합-배척의 자기적 추동력을 내어놓아 육체를 만들어내는 복잡정교한 작업을 개시한다.” (437쪽) 이 말씀 전후에는 궁극의 실체에 대한 설명이 반복되는데 결국 그것은 우리 영혼을 통해서 미루어 짐작하는 바를 최대한 표현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대목을 저는 동아시아의 우주론과 심성론에 대응되는 것으로 보니 우주의식과 신 의식은 무극과 태극, 남성적인 것은 양, 여성적인 것은 음으로 보고, 영혼은 성(性)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주의식은 다른 말로 평형상태인데 그것이 남성적 추동력에 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