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초등학생때 천주교 세례를 받았을 뿐 아니라 부친 따라 집안 제사에 모두 참석했습니다. 두 종교가 제사를 핵심으로 하고 있는데 형식에 불구하고 모두 하늘에 제사하는 것으로 보는 게 맞습니다. 이때 하늘은 물리적인 게 아님에도 가시 세계로 향하는 순간 신플라톤주의에서 말하는 다수성에 빠집니다. 달리 말하면 우상숭배에 빠집니다. 기독교의 실패나 유교의 실패나 오십보 백보라고 생각합니다. 홀로 고요히 앉아 있을 때 대면하는 허공과 같은 무엇이 바로 천인합일이라 할 때의 하늘이며 기독경에도 '고요히 있으라 그리고 내가 신임을 알라'고 해서 가시계의 신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이 내면의 하늘에 전력투구하라는 게 중용이고 그리스도의 1계명입니다. 하근기를 위한 십계명이나 유교의 예에 관한 디테일 모두 거기에 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