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를 벗어나는 시원한 체험을 하고, 걸리는 것 없이 기쁨과 평화를 누리며 모든 존재에 친절하게 살다가 연기처럼 다음 세상으로 가는 게 꿈입니다. 하지만 공부가 느린 것은 마하리쉬 님 말씀대로 근기가 젖은 석탄 정도이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마하리쉬 님은 근기를 화약-숯-젖은 석탄으로 나누었습니다. 가장 낮은 근기라면 1만 시간은 투입해야 하지 싶습니다. 따져 보니 1만 시간이란 일요일엔 쉬더라도 하루 8시간씩 공부해서 대략 4년이 걸립니다. 대학을 4년 과정으로 짜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천하지대본인 중(中)을 잡고 거기에 머무는 일을 저는 천인합일을 이루기 위한 공부로 보며 바이블이 말하는, 자기를 버리고 진리에 몰입하는 일과 같다고 봅니다.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이 일을 목마른 자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