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 좋게 처음으로 낸 책이 명상을 주제로 하는 책입니다만 이 간단한 공부는 서양의 신비가들과 동아시아 선비들이 실천했던 수행의 중추 가운데 하나입니다. 거기에 독서만 보태면 누구나 수행 공부를 제대로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쪽에서는 주로 정좌 혹은 좌선이라고 하는데 그저 앉아 있는 것이 기본이고 '선'자까지 붙으면 바로 제사를 지내는 일이기도 합니다(한자 '선'의 어원이 하늘에 제사지낸다는 뜻입니다). 어제 오늘 명상이 잘 되었는데 제 경우 그 판단 기준은 시간이 얼마나 빨리 간 것으로 느껴지나 하는 것입니다. 솔직히 명상에서 초월 체험이나 신비 체험을 기대하지만 우리 존재에게 그 상태가 항구하게 이뤄지는 것은 현실적이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비슷한 체험은 임사체험, 유체이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