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 즉 몸 살이의 목적을 깨달았다 하더라도 일상의 버거움을 느끼지 않는 분은 드물 것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는 '자기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 하셨는지 모릅니다. 그것이 성령으로 새로 난 상태인지 모르지만 신비체험 또는 신인합일 등 몸을 벗어난 체험을 하신 분들 얘기를 듣거나 읽어보면 세상에 다시 개입하기 싫은 느낌이 들거나 또는 이 세상과 다음 세상 간에 그 어떤 선호도 없어진다고 합니다. '곡기를 끊는' 경지도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해봅니다. 결국 몸과 마음이 고달프지 않으면서 궁극의 만족과 기쁨, 그리고 자유를 누리고자 하는 것이 누구에게나 잠재한 바람이지 싶은데 거기에 이르는 방법을 정확히 알고 실천하는 이를 찾아보기 드문 게 현실입니다. 숙명처럼 일터를 향하면서 떠오르는 상념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