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에크하르트의 '신적 위로의 책'을 소개했는데 거기에서 그분은 고통의 의미를 서른 몇 가지로 논하고 있습니다. 고통을 고통 자체로 좋아하는 것은 병이지만 향상의 기회로 삼아 온 것은 고금동서가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아래 두 글에서도 고난과 고통을 겪는다 하면 의식이 한 단계 상승하는 것 또는 깨달음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댓구로 글을 쓰는 동양적 전통 때문에 번뇌와 난관도 거론되고 있는데 번뇌의 체험은 업의 부채 상환, 난관의 체험은 정진의 계기로 본다는 점에서 결국 같은 맥락입니다. 요컨대 고통과 난관의 가치는 깨달음과 정진에 기여하는 데서 나옵니다. 다른 말로 보살도가 지향하는 의식의 끝없는 향상에 기여할 때 그것들은 가치가 있습니다. 그러면 의식은 어디까지 향상해야 할까요?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