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0 3

수행의 요결(要訣)

어제는 고교 동기들과 카톡을 하다가 한 친구에게 "자네가 민주당 지지한다고 핑크당 지지하는 동기들이 왕따를 시키면 친구라고 할 수 없지"라는 말을 해놓고 금방 역지사지를 하였습니다. 즉 직장 동기 하나가 우리 정부 정책을 마구 비난하기에 마음으로부터 멀리 하던 상태였거든요. 반성하는 마음에 바로 전화해서 제법 친구다운 감정을 넣어 회 살테니 한번 놀러오라고 했습니다. 직장 동료로서 유일하게 연락하며 지내던 친구였거든요. 또 저녁엔 현재 모든 상태는 신적 완전성의 표현이며 내가 체험하는 모든 것은 100% 내 책임이라는 가르침을 묵상하다가 제 아이들 관련해서 저의 몇가지 중대한 과오에 대해 부모 탓하고 교회 탓하던 게 있었습니다. 거기에 대해 반성하고 100% 제 책임을 인정하고 호포노포노 기도를 열심히 ..

누진통과 용호비결

모기 때문에 시작한 새로운 글쓰기가 한 주일만에 43꼭지(두세 줄 짜리도 있음) 14쪽이 되었습니다. 말하자면 글의 원재료를 모으는 것입니다. 몇 개는 벌써 이곳과 블로그에 옮겨 놓기도 했습니다. 원칙적으로 생각을 끊는 훈련과 더불어 의식을 관찰하는 것이기 때문에 쓸거리는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어쨌든 시간 활용도가 높아져서 되도록 불필요한 싸이트에 안 들어가고 정독을 겸한 번역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특별한 소득으로는 에고의 버릇을 즉각 고치거나 해야 할 일을 바로바로 실천하게 되고 제 힘으로 안 되는 건 기록과 동시에 초월적 도움을 간구한다는 것입니다. 모은 글을 한 번 가공한 것은 블로그에 모았다가 나중에 재가공하여 책을 낼까 합니다. 그 가운데 오늘 다루려는 것은 여섯가지 신통 가운데 누진통입니다...

단상 2020.09.20

망해버린 종교

어제 쓴 글에서 이고 선생과 이승훈 선생을 다루었습니다. 8-9세기 당나라 이고 선생에 대해서는 제가 많이 거론했지만 제 동기동창 덕에 이승훈 선생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됩니다. 무슨 얘기냐면 이승훈 선생은 조선의 지배층이자 지식인이었음에도 왜 가문에 커다란 손실을 끼치게 된 서학의 선구자가 되셨을까 하는 데 생각이 미쳤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오늘날 세상에 구토가 날 정도로 민폐가 된 기독교가 떠오르는 것입니다. 아이러니지만 두 분 모두 당시 지배 이데올로기이자 문화 풍토를 조성한 종교와 관련해서 비슷한 결단을 하신 점이 제 관심을 끈 것입니다. 먼저 이고 선생은 불교도로서 선사들과 교류도 있었고 유엄선사에게서 견성 인증까지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온갖 불재의 폐단이 극에 이르러 사람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

단상 2020.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