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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제4장

제4장 : 주관성 "밖에" 있는 것으로 감지되는 객관적 세계는 모습을 띠고 시간과 공간의 지배를 받습니다. 한편 내면의 존재상태인 주관적 체험의 세계가 있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정체성에 대해 어떻게 압니까? 당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어떻게 압니까? 호킨스 박사는 학습자들에게 내면으로 들어가 의식이 독자적인 게 아니라는 사실과 앎의 장 자체를 보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의식이란, 보통은 에고(마음)가 지각을 통해 처리하는 현상의 내용물에 집중하기 때문에 주목받지 않고 넘어갑니다.

멸정복성 2015.03.03

3장 11

"생각하기"란 자료와 기호, 그리고 말을 마음이 제멋대로 심상화함으로써 처리하는 것인데 바로 이것이 영적 진보의 주된 장애물이자 마음과의 동일시를 초월하는 일의 주된 장애물입니다. ---*--- 우리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제대로 살아나갈 수 없다고 하는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꼭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행동에 책임이 있는 하나의 "나"가 있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모든 것이 제 할 일을 합니다. "내가 이것을 했다; 내가 그 생각을 했다; 내가 그것을 결정했다."고 말하는 것은 에고의 허영일 뿐입니다. 그런 "나"라고 하는 것은 전혀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이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행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자동적입니다. "나"라고 하는 ..

멸정복성 2015.03.03

3장 10

결국 모습 있는 것은 모습 없는 것으로 되어 있으며, 그 둘이 하나이자 같은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그런 깨달음이 있기까지는 모습 자체가 주의를 흩뜨리고 깨달음을 지체시키는 것이니 극구 피해야 할 것입니다. ---*--- 문 : 어떻게 해야 영적 진보가 쉬워집니까? 답 : 그것은 당연한 관심사죠. 선택을 함으로써 주의력이 습관적인 마음의 틀이 되어 자리잡습니다. 모든 순간 안에 깨달음에 필요한 모든 요소가 있습니다. 그저 외양뿐인 것이 아니라 본질을 찾으십시오. 있는 그대로 보면 모든 것이 완벽합니다. 그것이 빛나고 새로운 것이든 녹슬고 더러운 것이든 "되어 있기로 한" 바로 그대로 있습니다. 형용사의 사용을 피하세요.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 안의 것을 투사한 것이며 마음이 만들어낸 자질이기..

멸정복성 2015.03.03

3장 9

세상에서보다 영적 실상에서 더 큰 기쁨과 만족이 솟아나옵니다. 이 기쁨과 만족의 근원은 끝이 없으면서 미래가 아니라 지금 언제나 접속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실상 매우 짜릿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파도의 뒷쪽(과거)도 아니고 앞쪽(미래)도 아닌 현재 순간이란 물마루에서 살아가는 것을 배우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노예가 되거나 미래에 대한 기대로 살아가는 것보다 현재라는 칼날 위에서 삶으로써 커다란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존재가 펼쳐지는 매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되면, 영적 수행을 통해서 고통의 주된 원인에서 벌써 벗어난 셈입니다. 현재라고 하는 정지화면에 투철할 때 반응하거나 편집할 만한, 삶에 관한 이야기라 할 게 없습니다. 마음이 이렇게 "일점 집중상태"가 되면, 모든 ..

멸정복성 2015.03.03

3장 8

"체험자"란 처리되는 자료의 성격과는 관계가 없는, 의식의 오감 경계면을 말합니다. 우리가 "나"라는 것으로 동일시하는 게 바로 이것입니다. 관찰해보면 소아는 비록 체험자를 자신이라고 주장하지만 이 기능은 독자적인 게 아니며 자동적입니다. 체험자는 "그것"이지 "누구"가 아닙니다. 그것은 자동적으로 이뤄지는 기능의 한가지입니다. 그것은 다기능 탐사장치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에고(소아)는 이 "체험자" 구실을 낙으로 삼으며 실로 거기에 집착합니다. 주의하고 결단함으로써 체험자의 유혹적인 매력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체험자가 보여주는 여흥에 굴복하는 것은 습관일 뿐입니다. 그것은 "당신"이 아니며 소아가 자신과 동일시하는 활동의 하나일 뿐입니다. 마음은 정보를 지속적으로 차례차례 집어넣고 "진행중인 사항들..

멸정복성 2015.03.01

이 블로그의 취지

이곳에 제가 공부하면서 도움이 된 텍스트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제 자습용 자료를 정리하면서 혹여 관심있는 분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 공부의 목표는 논어의 '종심소욕불유구'를 성취하는 것입니다. 한유와 이고는 당나라 말기에 불교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신유학을 주창한 분들입니다. 그 가운데 '이고' 선생이 지은 복성서는 멸정복성(滅情復性)에 이르는 길을 유교 텍스트로 설명한 논문이며, 성리학 사상의 단초이자 사실상 동아시아 사상의 핵심을 요약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호킨스 박사의 '에고소멸, 참나실현(Dissolving the Ego, Realizing the Self, 이하 멸정복성)'이 복성서와 같은 주제를 다루고 있다고 생각해서 이곳에 전문을 번역해 두었습니다. 한편 스티븐 ..

블로그 소개 2015.03.01

3장 7

마음은 더 이상 자기애적인 에너지를 받지 않을 때 그 작용을 멈춥니다. 생각은 근본적으로 허영입니다. 생존은 저절로 그리고 독립적으로 이뤄지며, 자동적인 카르마의 소치입니다. 마음이 완전히 침묵하더라도 몸은 업이란 태엽으로 움직이는 자동인형처럼 자기 할 일을 합니다. ---*---문 : 마음이 사라질 때 무엇이 들어섭니까?답 : 신적 지혜가 펼쳐집니다. 의식 또는 인식은 남지만 그것은 자동적인 성격을 가지거나 그저 조건입니다. 마음이 없어진다고 해서 "무"가 되는 게 아닙니다. 반대로 가 들어섭니다. 잎이 나무인 건 아닙니다. 자신이라고 생각하거나 믿는 것과의 동일시를 그치는 게 안전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실체가 아니며 "무"라는 것은 순전히 하나의 상상입니다.--*---영적인 관점에서 보면 모든 생각..

멸정복성 2015.02.23

3장 6

마음은 참으로 본질을 이해하기보다 고작해야 무엇무엇에 "관해서" 알 뿐입니다. 즉 안다는 것은 의식과 본질이 로 통합되는 비언어적인 알아차림입니다. ---*---마음이 침묵하고 그저 주위 환경과 함께 "있도록" 하는 것이 해방입니다.---*---잘 훈련받은 마음이라면 과제를 수행토록 할 때만 말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을 때 마음이란 무대 위에서 제멋대로 구는 연주자가 되고 골칫거리가 됩니다. 소아는 참나와 침묵하는 에 대한 경배심을 배워야 합니다. 마음을 관찰하면 소아란 끝없이 주의를 끌려고 하는 혼란스럽고 무례한 아이라는 게 분명해집니다.---*---마음을 움직이는 동력과 마음이 구하는 보상을 없애지 않고, 생각을 억제하거나 마음을 억지로 고요하게 하려는 것은 쓸모없는 짓입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근본을..

멸정복성 2015.02.23

3장 5

통상 마음의 작용은 무언가를 "얻는" 지속적 노력의 모습을 띠는 반면 영적 깨달음은 전적으로 힘들이지 않고 수동적이며 저절로 이뤄지는 일입니다. 그것은 획득한다기보다 받는 일입니다. 비유해보면 소리가 그치면 침묵이 드러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노력이나 수고로써 얻을 수 없습니다. 마음의 작용에는 통제가 있지만 계시에는 통제가 전혀 없습니다. 통제할 게 없고 통제할 수단이 없는 곳에서 통제를 하려 해도 통제는 불가능합니다. 모습이 없는 것을 조작할 수는 없습니다.---*---우리가 마음'이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는 것을 알기 시작합니다. 또 마음이 생각과 믿음, 느낌과 의견 등을 가지게 됩니다. 마침내 우리는 우리의 모든 생각을 의식이라는 거대한 데이타베이스에서 빌..

멸정복성 2015.02.23

3장 4

영악한 에고는 제멋대로 고른 무엇에서든 은밀한 만족과 기쁨이라는 달콤함(또는 보상)을 끌어냅니다. 실상 이것이야말로 언제나 되풀이되는 똑같은 바로 그 목표입니다. 욕망의 대상이 된 것이 "무엇"이냐 하는 것은 실로 상관없습니다. 그 소재지가 "밖에" 있다고 상상하지만 실상은 "안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얻어지는 쾌락은 주관적이고 내면적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단 하나의 목표만 버리면 (내면에 존재하는 모든 행복의 제일 원천인) 참나의 가 드러나며 의 덕으로 모든 결핍과 욕망은 사라집니다. 행복의 소재지는 언제나 단 하나의 원천, 즉 내면입니다. 쾌락은 일시적이지만 환희와 행복은 안에서 옵니다.---*---에고 또는 마음의 고유한 한계를 초월하는 열쇠는 겸손입니다. 겸손이 없으면 마음은 거울 집의 환상에..

멸정복성 2015.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