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라도라도라'의 한 장면을 우연히 보았는데 진주만 기습 전에 어떤 일본군 장성이 말합니다. 정확한 말을 잊었고 대체로 '미국, 저 놈들이 헬렐레한 것 같아도 깨어나 단합하면 무섭다'는 취지입니다. 다시 말하면 민주주의에서 시민의 각성이 결국 역사를 끌어가는 동력이라는 것입니다. '아메리카 제국의 민낯(The Face of Imperialism)'의 저자 마이클 파렌티도 베트남 전쟁을 반성한 미국이 그 수렁에서 성공적으로 빠져나온 것을, 제국주의 병통의 치유를 위한 희망적 징조로 봅니다. 인간 의식이 2천 년간 진화해서 꽃을 피운 시스템으로서 민주주의는 시행착오를 하며 진보해갑니다. 결국 세계 문제의 해결은 세계 경제사회의 엔진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이 변하는 길이 가장 빠른 길이지 싶습니다.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