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공부하는 분이 올려주신 묵상자료를 보고 전염병이 가져오는 혼란과 불안과 불쾌함이란 게 그 전에 이미 수면 아래 있던 것들이란 걸 느낍니다. 적의와 독기를 품은 의식들이 탐욕과 폭력을 통해서 세계 곳곳을 뒤덮고 있었다는 얘깁니다. 기록된 인간 역사의 약 93%가 전쟁 역사였고 나머지는 페스트 같은 전염병 역사였다 합니다. 제 몇십년 사회생활 경험상으로도 세상에 적응하고 거기서 안락을 구하려던 모든 노력이 그렇게 잘 통하지 않았다는 것을 압니다. 퇴직무렵엔 오히려 세상의 부패함 속에 깊이 동조해서 바닥에까지 들어갔습니다. 큰 실패를 겪지 않았다면 아직 그 속에서 일희일비 하고 있었을지 모릅니다. 이제 몸은 세상에 있더라도 매일 신 의식의 보호와 복락만을 구하며 삽니다. 세상에 있더라도 세상 것이 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