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은 숨기지 말고 알려야 한다는 말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영화 기생충은 인류의 현재 병폐가 무엇인지 가감없이 보여줬고 세계 거의 모든 이들이, 아니 적어도 산업화와 세계화로 혜택과 피해를 누린 이들이 무릎을 칠 만큼 공감한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봉감독이 한 말 중에 인상깊은 것은 세계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한 것입니다. 6계단의 법칙은 수십억 인구라 하지만 6단계를 거치면 누구나 연결된다는 것인데 네트워크 이론에서 실험으로 입증한 바 있습니다. 제 생각엔 세계화로 피폐된 다중의 삶이나 코로나 바이러스 현상이나 우리의 답과 결단을 촉구하는 현상입니다. 지금대로 살래? 아니면 전면적인 변화를 택할래? 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이 두 현상은 거대 국가 수반들이나 세계적 석학이나 심지어 투자가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