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동안 쓴 글에서 세계 변혁의 수단으로서 염두에 둔 것은 스피노자가 거론한 다중의 각성과 연대입니다. 이 점은 탄허스님이 수소폭탄을 이기는 게 민중의 맨주먹이라는 '토극수'의 해석에도 부합합니다. 다중의 연대를 최종적이다시피한 사례로 보여준 것이 우리의 2016년 촛불입니다. 세계화 병폐의 진단은 기생충으로, 해법은 2016년 촛불로 보여줬으니 이래저래 대한민국이 동방의 등불에 그치는 게 아니라 세계의 빛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마침 일본쪽에서 들리는 뉴스가 기생충 관람이 1등을 하고 그들 국회에서 촛불혁명 책의 출간기념회를 한다 합니다. 다중의 각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리프먼이 지적한 '조작된 동의(manufactured consent)'를 모두가 잡아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경제학이 만들어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