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4 2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사상 3

영혼의 근저 인간 안에 있는 신의 모상(模相, image)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에크하르트는 그 '모상'이 인간 마음이나 지성과 같다는 주장이 그리스 합리주의 및 신플라톤 전통을 배반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유대-그리스도교 전통 안에 분명하게 자리하고 있다. 한 강론(sermon 23)에서 지성이 우리 안에서 신의 모상이 되도록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세히 설명한다. 그는 말하길 그것은 '지금 여기와 떨어져 있으며', '다른 그 무엇을 닮지 않았고', '순수하여 그 무엇과도 섞이지 않았으며', '활동적이며 그 자체 탐구적이다.' 고 한다. 실은 이런 특성들은 에크하르트가 신에 대해 말하는 용어에 매우 근접하다. 그리고 신성처럼 '모상'이나 '지성'은 천사보다 높고 '이름이 있다기보다 이름이 없는 쪽이..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사상 2

창조 대부분의 다른 중세 조직신학자와 공통으로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창조과정 자체에 깊은 관심을 가지는데 그는 창조가 계속 진행중인 것이며 시간을 벗어나 있는 것으로 본다. 시간을 벗어나 있음에 대해 그는 특별히 대담하게 자주 강조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세상이 영원에서부터 존재한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가르침(단죄된 바 있음)에 가까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크하르트의 속뜻은 시간 자체가 창조된 질서 이전에 존재하지 않기에 그것이 시간 안에서 일어났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창조란 영원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에크하르트에게 창조는 오늘날 우리가 체험하는 결과들을 지난 먼 과거에 일어난 일회적 사건이 아니라 진행중이며 동적인 과정인 것이다. 또 다른 많은 중세 신학자들처럼 에크하르트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