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환상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사상 2

에크하르트 입문

창조

 

대부분의 다른 중세 조직신학자와 공통으로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창조과정 자체에 깊은 관심을 가지는데 그는 창조가 계속 진행중인 것이며 시간을 벗어나 있는 것으로 본다. 시간을 벗어나 있음에 대해 그는 특별히 대담하게 자주 강조한다. 왜냐하면 그것은 세상이 영원에서부터 존재한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가르침(단죄된 바 있음)에 가까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에크하르트의 속뜻은 시간 자체가 창조된 질서 이전에 존재하지 않기에 그것이 시간 안에서 일어났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창조란 영원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에크하르트에게 창조는 오늘날 우리가 체험하는 결과들을 지난 먼 과거에 일어난 일회적 사건이 아니라 진행중이며 동적인 과정인 것이다. 또 다른 많은 중세 신학자들처럼 에크하르트는 그 창조된 상태에서뿐 아니라 신의 마음 안에 있는 피조물의 존재를 매우 강조하며 그의 강론을 통해서 사물에 대한 지식을 여기 아래에 잠시 존재하는 대로가 아니라 신의 마음에 영원히 존재하는 바대로 파악하도록 청중에게 촉구한다. 특히 우리가 영원에서부터 신의 마음에 존재하는 우리 자신의 이미지나 생각에 온전히 합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와 비슷하게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피조물과 신의 관계에 대한 중세의 일반적인 질문에 지대한 관심을 보인다. 전문 용어로 말하면 이 분야는 비유론인데 가장 영향력 있는 비유 체계는 토머스 아퀴나스의 이름과 연관된 부분으로 창조된 질서에서 빌려온 용어는 신에게 적용될 때는 전적으로 무의미하지만 전적으로 정확하지도 않다. 그것들은 그 중간 어디에 해당한다. 그리하여 세속과 신 간의 정렬은 일치성의 하나도 아니고 완전히 다른 것 가운데 하나도 아니지만 불완전하더라도 실제 관계의 하나다. 이 체계의 더 나아간 특성은 비록 창조된 특성이 그 기원을 신에 두더라도 참으로 피조물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하여 토머스는 언제나 그 창조주의 초월성을 확인하면서도 피조물의 실 존재를 보존하는 일에 관심을 가진다. 

 

그러나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이 문제를 조금 달리 강조하면서 다룬다. 그는 일반적으로 창조된 세계가 신 안에 남아 있는 정도를 강조하는데 관심이 있으며 따라서 에크하르트에게 있어서 그 존재는 오직 피조물에게는 '빌려온 상태'일 뿐이라고 말해질 수 있다. 그것은 토머스에게 있어서 그러한 것처럼 참되게 그들 소유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하여 각개의 백색, 정의, 선 또는 그 무엇이 되었든 그 자질은 백색임, 정의 및 선의 일반 원칙과 일치하며 신 안에 남아 있다. 에크하르트에 따르면 모든 피조물의 존재(being)로 하여금 신과 범신론적인 하나가 되지 않도록 하는 철학적 원칙은 특성들이 신 안에서 전적으로 통합되어 있는 반면 개별 존재들 안에서 혼합된 상태로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무엇무엇인 한에서'를 뜻하는 'inquantum'이란 말로 표시된다. 그리하여 누가 '선하다'고 하는 것은 '선' 자체라는 것과 전적으로 같지만 '무엇무엇인 한에서'만 그들은 '선하다.' 우리가 '정당한' 한에서 우리는 '정의' 자체이지만 에크하르트는 '정의'가 그 사람을 구성하는 많은 요소 가운데 하나임을 잘 알고 있다.

 

신과 피조물의 관계에 대한 에크하르트의 생각이 미친 일반적 영향은 신이 피조물 안에 얼마나 내재한다고 말할 수 있는지를 강조한 데 있다. 왜냐하면 사물을 그 상태로 만들기 위해 근본적으로 결합하는 특성들은 여전히 신 안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과 피조물을 구분하기 위하여 'inquantum' 원칙을 사용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위에 논의한 바의 일자성-다수성 패러다임의 미묘한 형태로 볼 수 있다. 신 안에서 모든 특성은 하나인 반면 창조된 질서 안에서 그것들은 섞인 채로 존재한다. 다른 말로 하면 에크하르트가 알기에 신은 일자이며 따라서 신의 특성은 무엇이든 모두가 하나의 상태로 존재해야 하는 반면 신이 아닌 것은 무엇이든 다수성에 참여한다.

 

이 법칙에서 하나의 예외는 에크하르트가 때때로 '영혼' 또는 하나의 '빛', '영혼의 근저', '영혼의 불꽃' 또는 보다 일반적으로 그저 '지성'이라 부른 인간 안에 자리한 유일한 요소다. 어쨌든 통합되고 초월하면서 다른 피조물에서 우리를 구별해 주고 신에 대해서 특별한 관계에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은 이것이다. 그리고 우리 존재의 핵심에서 신적 현존이 되면서 우리의 올바른 행동의 기초이자 축복의 약속이 되는 것도 바로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