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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심소욕불유구'로 가기 위해, 유교와 불교 및 기독교 영성을 공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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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에 해당되는 글 2

  1. 2019.11.12 존재상태의 진화로서 보살도
  2. 2019.11.10 삼재(三災)와 수행공부

앞글에서 진짜 제대로 사는 것과 세 가지 한계상황을 거론했는데 제대로 사는 길이란 그 존재상태가 사랑 자체가 되는 데 있다고 봅니다. 입발린 종교적 용어로 인(仁), 대자대비, 사랑의 삶이 아니라 존재상태가 조건없는 사랑의 길로 상승 진화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은 보살의 길이기도 합니다.

이 일에서 인간적 노력만으로는 꾸준하기가 불가한 것은 이고 선생이 설파한바 '에고로 에고를 이기려는 것은 더 큰 에고일 뿐(復性書)'이기 때문입니다. 향상일로의 보살도를 가는 데 꼭 필요한 방편으로 정좌 또는 명상, 모든 부정적 감정을 내려놓는 하심(letting go) 및 끝없는 경전 독서(lectio divina)를 들 수 있습니다.

이 길에서 상승 여부의 점검은, 사랑과 기쁨, 평화가 커지고 있는지, 유머 감각이 생기고 있는지를 봄으로써 가능합니다. 그렇게 하더라도 세 가지 불운은 개인의 의지와 관계 없이 발생할 뿐 아니라 자연에서 오는 삼재도 피할 수 없는 것이므로 그런 경우에도 평정을 잃지 않을 때까지 닦고 닦아야 합니다. 이것을 가장 잘 표현해준 경전이 있어서 인용해 봅니다.

"비록 무화과는 아니 열리고, 포도는 달리지 않고, 올리브 농사는 망하고, 밭곡식은 나지 않아도, 비록 우리에 있던 양떼는 간 데 없고, 목장에는 소떼가 보이지 않아도 나는 나를 구하신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렵니다." (하바꾹 3: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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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재(三災)와 수행공부

2019.11.10 08:04 | Posted by 목운

돌아보니 세상 삶을 지탱해주는 세 가지, 즉 건강, 경제, 인간관계에 전혀 문제가 없을 때는 수행공부 또는 깨달음이나 영성에 대해 공부란 그저 멋부림이나 지적 허영 비슷한 것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면에 아무 문제 없고 저 세 부문에 문제가 없는 분은 행복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몸을 벗고 다음 세상을 건너가는 일에 자신이 있는지 자문하는 것은 언제나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 경우도 영악한 세상은 해법을 제시하는데 기독교 '대속론'과 아미타불 신앙을 설파하는 정토종 계열이 그것입니다.

후자의 경우 '나무아미타불'만 외면 '해결 끝'이라고 해서 살상을 일삼던 사무라이들이 좋아했다는 말을 들은 적 있습니다. 물론 전자의 극치는 면죄부 구매를 통해서 연옥 징벌을 감면받는다는 생각이지만 오늘날 대부분의 기독교가 여기에 해당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해서 사람들을 지금 여기에만 몰두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굉장히 효율적인 해법들이긴 합니다.

제 경우는 6년전 경제가 백척간두에 놓였는데 그것도 문제지만 그때 몸을 벗는다면 굉장히 불행할 것 같이 느껴져서 진짜 제대로 살아야 하겠다는 나름의 근본 결단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 비유가 굉장히 맘에 드는데 '쥐엄나무 열매를 먹는 자신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래서 나머지 삶을 진짜 잘 살아보자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그저 겉보기에 세상이 괜찮게 살았다고 하는 것으로는 결코 답이 안 된다고 본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 공부는 왕초보이지만 단 한 두 사람에게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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