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요령과 요점

신유학의 현대화

목운 2021. 2. 6. 08:56

중국 현대 사상가로는 리쩌허우를 인상깊게 읽었지만 실천적으로 아쉬움이 있던바 뚜웨이밍을 알고보니 제 관심사와 거의 일치하는 분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뚜웨이밍과 관심사가 상당부분 겹치는 우리나라 학자로는 김용민 님이 있습니다. 두분 인터뷰에서 두 개를 가져왔습니다.

제가 하나 덧붙이는 사항은 한국만이 체험했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니 요컨대 민주주의는 깨어있는 시민의 정치가 될 때 제대로 작동할 것이며 이들이 바로 주권자, 더 나가면 제왕이기 때문에 모든 시민이 내성외왕의 제왕학인 신유학에 통달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1. 『논어』라는 텍스트가 어떻게 생기고 전승되었는가를 연구하는 것만 진정한 학문이고, 『논어』로부터 삶의 철학을 배우는 것은 진정한 학문이 아니라고 한다면 불행한 일일 것이다. 나는 실증주의적 연구태도가 갖는 위험성에 대해 경계한다.

2. (자아수양의) 기술이라는 표현보다는 영혼의 수련이라는 표현을 더 좋아한다. 정좌 같은 것은 그러한 영혼의 수련 방법중 하나다. 우리는 자기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자신이라는 인간의 조건을 넘어설 수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그런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삶의 궁극적인 의미는 일상 속에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일상을 어떻게 깨어 있는 상태로 존재하느냐가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특별한 기술 같은 것은 없다. 다만 어느 순간 어느 장소에서든 깨어 있는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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